윤남기♥이다은, 재혼..."이번 봄, 한 달 뒤?"
"여자멤버 있는 모임 때문에 다툰 적 있다"
장인어른께 동거 허락 구할 수 있을까
사진=MBN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 방송 화면 캡처
윤남기, 이다은 커플이 재혼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28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이하 ‘돌싱글즈 외전’)에서는 윤남기, 이다은 커플이 이다은의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윤남기, 이다은은 '돌싱글즈' 멤버들과 뒤풀이 자리를 가졌다. 이날 동료들은 두 사람의 재혼 계획을 물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없는 두 사람이 머뭇거리자 “대충 따뜻할 때냐 시원할 때냐”라고 물었다. 윤남기는 “나는 시원할 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럼 이번 봄이냐”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윤남기는 “이번 봄이면 한 달 뒤?”라고 되물으며 당황해했다. 이다은은 “ 오빠랑 결혼식에 대한 얘기는 나눠봤다”며 “오빠는 친한 친구가 많으니까 부르다 보면 많아진다. 나는 친구가 5명 정도다. 그래서 오빠 150명, 나 5명이다”라고 말했다. 김계성은 “사진 찍을 때 다은이 쪽에 서줄게”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이다은은 “나는 스몰 웨딩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끼리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남기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러자 “우린 이미 한번 하지 않았냐. 이제는 둘만 생각해도 둘이서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다은은 윤남기의 부모를 만난 후기도 들려줬다. 그는 “아무래도 아이 없는 사람을 만났으니까 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두려웠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만나 뵈니까 생각 이상으로 너무 반겨주시더라”며 “둘이 잘 어울린다.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며 반겨주셨다”고 했다.

이어 “윤남기에 따르면, 오빠가 본 부모님 모습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이셨다고 했다”며 “나랑 술도 한잔했는데 술을 따라드리려고 하니까 ‘그런 거 안 해도 돼, 어차피 예뻐할 거니까’라고 하셨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두 사람이 싸운 적이 있냐고 물었다. 윤남기는 “내가 혼난 적은 있어도 싸운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다가 “한 번 혼난 거 생각났다”며 “나는 자유롭게 살았으니까 이런저런 모임을 했었는데 여자들이 껴있는 모임도 있지만, 원래 나가던 대로 나갔던 거지”라고 말했다.

이다은이 “그 얘기가 나와서 오빠한테 모임 가라고 했다. 그럼 나도 등산 모임을 가겠다고 했다”고 말하자, 윤다은은 “자전거 동호회를 찾는다고 그러질 않나, 와인 모임을 찾겠다더라”고 했다. 주변에서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자, 윤남기는 “안 간다고”라며 버럭했다.

이다은은 윤남기를 향해 “나한테 참는 거 없자?”라고 물었다. 윤남기는 “절대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다은으 “오빠는 나한테 불만이 진짜 없냐”며 “그럴 수 없지 않냐”고 물었다. 멤버들은 “불만까지 아니어도 조금 고쳐줬으면 좋겠다 싶은 것 있냐”고 질문을 바꿨다.

윤남기는 “진짜 다른 건 하나 있긴 하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거고, 어떻게 보면 큰 거다”라며 “예를 들면 다은이가 세수를 하고 나서 비누도 쓰고 할 것 아니냐. 손잡이에 비누 거품이 남아있다. 난 그런 걸 못 본다. 그건 다른 점이긴 하다. 성향이 다른 거다”라고 했다. 이다은은 “잘 닦을게”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윤남기는 "여기에서 살까?"라며 슬쩍 동거 이야기를 꺼냈다. 이다은은 "나도 사실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다”라면서 “오빠가 아까 거품 묻히는 거 얘기를 하니까…”라며 뒤끝을 보였다. 윤남기는 “그런데 싫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남기는 “결혼도 빨리할까?”라고 물었다. 이다은은 "그냥 연애하는 거랑 동거하는 거랑은 다른 문제고,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다. 나만 생각했을 때는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리은이를 생각하면 일단 빨리 오빠랑 리은이가 가까워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윤남기는 "나도 그러려고 (이사를) 온 거잖냐. 하루라도 더 보려고"라고 리은이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다은은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이후 윤남기, 이다은은 이다은의 부모님을 만났다. 윤남기는 “동거 허락을 받고 싶어서 제가 여행을 가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부모님은 두 사람이 첫 데이트를 했던 돌싱빌리지가 여행지라고 하자 흔쾌히 응했다고.

여행지에서 이다은과 엄마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이다은은 “어떤 것 같냐”고 윤남기에 대해 물었다. 엄마는 “대하면 대할수록 괜찮은 거 같다”며 “처음에 봤던 서먹한 것도 있고 푸근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데 대하면 대할수록 편하고 좋은 거다”라고 했다.

윤남기는 이다은 아버지에게 둘만의 술자리를 제안했다. 어색함도 잠시, 훈훈한 분위기에서 잔을 나누던 두 사람. 하지만 윤남기가 동거 허락을 구하자 예비 장인의 표정이 복잡해지며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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