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트레이서' 시청률 1위서 꼴찌로 추락
5주 연속 금요일 결방 '직격타'
'트레이서' 시즌2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트레이서' 시즌2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흥행에 성공하며 길었던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MBC가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순탄하게 출발했던 '트레이서'가 잦은 결방으로 인해 시청률 꼴찌로 추락한 것. 훌륭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도 힘을 받쳐주지 못하는 방송국 편성에 애꿎은 작품만 피해를 보게 됐다.
'트레이서'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트레이서'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옷소매' 후속작으로 지난 1월 7일 첫 방송된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했던 '옷소매'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아 방송 첫 주부터 시청률 7.4%를 달성하며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제치고 4주 연속 금토극 1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트레이서'는 8회를 끝으로 3주 결방이라는 장애물을 맞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시즌을 나누게 된 것. 장르물의 성격을 갖는 작품의 성격상 흐름이 끊기고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메인 포스터./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메인 포스터./사진제공=tvN
여기에 이 기간을 틈타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이준호, 이세영의 '옷소매'를 잇는 인기작으로 급부상했다.

위기를 맞은 '트레이서'의 상황과는 반대로 MBC의 편성은 여유로웠다. 3주 결방을 깨고 지난달 25일 재개했어야 할 '트레이서'가 대선 후보 초청 2차 토론회 중계 여파로 또다시 방송을 쉰 것. 이에 따라 단독으로 금요일에 방송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7.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26일 오후 8시 40분부터 9회와 10회를 연속으로 방송한 '트레이서'는 각각 5.0%, 6.2%를 나타내며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토요일 드라마 1위는 '스물다섯 스물하나'(8.0%)가 차지했다.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이미 OTT 웨이브를 통해 시즌2 전편이 선공개 돼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큰 만큼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그러나 '트레이서'는 11회 역시 또다시 결방이라는 카드는 쓰며 '5주 연속 금요일 결방'이라는 무리수를 뒀다.
사진=MBC '트레이서' 방송 화면.
사진=MBC '트레이서' 방송 화면.
이날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MBC 뉴스특보 관계로 결방한 상황. 국가적 재난인만큼 결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특보 이후 예능인 '나 혼자 산다'를 편성했기에 '트레이서'가 찬밥신세를 받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당일 방송 3시간 전에 공식입장을 내 '트레이서'가 결방하는 줄 몰랐던 애청자들도 많았다.

이러한 MBC의 잔혹한 편성 결과, 5일 방송된 '트레이서' 11회는 4.6%를 기록, 같은날 방송된 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9.7%)에 비하며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옷소매'를 연속 방송으로 일찌감치 종영시키면서까지 첫회 편성을 강행했던 '트레이서'는 결국 편성으로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12부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다음 주에 종영, 후속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까지의 공백이 3주 있는 만큼, 회복 불가의 상황을 맞은 '트레이서'가 마지막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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