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이현./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조이현./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조이현이 '절비'를 연기하며 뱀파이어 느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조이현과 화상인터뷰로 만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 극중 조이현은 어떠한 순간에도 냉철한 반장 남라 역을 맡았다.

'지우학'에는 새로운 변이 좀비가 등장한다. 좀비 증상이 발현됐으나 이성과 사고기능이 유지되는 강력한 존재 '이모탈'과 특수한 면역으로 좀비에 물려도 인간으로 존재하지만 미칠듯한 배고픔의 고통을 겪으며 강력한 오감을 얻게 되는 '이뮨'이다.

'지우학'에서 유일한 이뮨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고민도 많았을 터. 조이현은 "어떤 느낌으로 표현해야 할까 어려움이 많았다.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느낌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내가 절비를 연기하는 캐릭터라 좀비로 갔다가 다시 변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있어서 그런 장면에 어려움이 있었다. 촬영 전에 좀비 레슨을 받으러 안무가 선생님께 수업을 받았는데, 얼굴을 찌푸리는 거나 손을 꺽는거나 목을 비트는 안무들을 배워서 그런 것들로 연습을 많이 했다. 감정이 오버되지 않게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초반부랑 후반부 가장 많이 변화하는 인물인 남라를 연기하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조이현은 "초반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감정 표현이 없고 웃음도 많이 없는 캐릭터라 이질감이 들면 어쩌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남라라면 충분히 그럴거라고 해줘서 믿음이 생겼다"며 "나는 남라가 좀비사태 전과 후로 다른 사람이 된다고 설정했다. 좀비사태 전에는 모든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만, 갈수록 감정적으로도 된다. 방송실에서 드론을 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남라가 '모든 상황이 변해도 절망하지 말자'고 이야기 한다. 극 초반 남라였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라 우정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남라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배우들이 나한테 '내가 밝은데 잔잔하게 밝다고. 그런 모습이 남라 같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난 고등학교 때 모범생은 아니었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신기한 게 내 '지우학' 촬영을 하면서 MBTI가 바꼈다. 원래 ISFP 였는데 ISTP로 됐더라. 남라를 연기하면서 이성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며 싱크로율은 점점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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