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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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가 이이담을 죽였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윤재희(수애 분)가 인터뷰를 통해 김이설(이이담 분)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재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전처럼 그 집안 사람들이 날 인정해주길 바라면서 그냥 그렇게 내가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만 하면 너 지금이라도 당장 풀려날꺼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정호(이충주 분)는 "그럴 필요 없어. 그래서도 안되고"라고 했다. 윤재희는 "너 하나 문제라면 나도 이러지 않아. 고생스럽고 조금 힘들겠지만 방법을 찾을 때까지 버텨달라고 사정했을꺼야. 네 가족들한테 무슨 염치로 같이 견뎌달라고 해"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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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박정호는 "내 문제야. 내가 알아서 해. 나 때문에 나설 필요 없어. 누가 김이설을 죽였는지 그걸 밝혀내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니야?"라고 물었다. 윤재희는 "설이 정준혁(김강우 분)이 그런 게 아니었어. 서한숙(김미숙 분)이었어. 그냥 네 핑계로, 네 가족 핑계로 도망치고 싶어. 서한숙이 시키는대로 이대로 사는 거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라고 답했다.

서한숙은 윤재희에게 "그래 결정은 내렸고?"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어머니께 거스르는 일 없을 것"이라며 박정호를 언제 풀어주냐고 물었다. 서한숙은 "잘 생각했다. 너 하기 나름이겠지. 너만 괴로운 것처럼 그러지 마라. 준혁이 마음은 어떻겠냐. 10년을 함께 살아온 와이프가 자기 몰래 아이를 입양한 사실로 충분히 고통스러운데 살인자라는 의심까지 받았으니. 준혁이 다친 마음 잘 달래주고 당분간은 집안 분위기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해라"고 했다.

정준혁은 윤재희 앞에서 뻔뻔하게 불륜녀를 챙겼다. 불륜녀 역시 윤재희에게 당당하게 정준혁과 헤어져달라고 하기도. 정준혁은 "당신 들었어? 오늘 정호 나온다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당신이 어머니께 특별히 부탁한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금방 풀려날까 싶어서. 당신 좋겠어. 정호 걱정 많이 해서"라고 설명했다. 정준혁은 "근데 당신 김이설을 죽인 사람을 찾고 싶긴 한거야? 뭔가 억울해 하고 원망하고 사실은 이렇게 조용히 지나갔으면 바라고 있는 거 아니고?"라고 물었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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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는 "내가 왜. 뭐 때문에?"라고 되물었다. 정준혁은 "엄청난 잘못을 지른 인간이 뻔뻔하게 잘 살고 있어야 김이설한테 저지른 당신 잘못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테니까. 그래야 너도 죄책감에 질식되지 않고 뻔뻔하게 잘 살 수 있을 테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윤재희는 김이설의 유품을 발견했다. 유품을 보며 눈물을 흘린 윤재희였다. 그가 발견한 포스트잇에는 '나는 버틸 수 있다'고 적혀져 있었다. 김이설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그날 밤 모르는 사이 우리의 시간은 연결되었다. 나의 상처가 당신의 희망으로, 나의 상실과 고통이 당신의 행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파하는 당신을 온전히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현우를 잘 부탁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윤재희는 대선주자 1위 후보 정준혁의 아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영부인의 역할이라 저희 남편 정준혁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는 가정 하에 답변을 해야하는 거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재희는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게 영부인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소외되고 차별 받는 사람이 많았다.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해결되지 않은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며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니까 웃기지도 않죠. 정말 웃기지. 사람을 죽여놓고도 다들 멀쩡하게 잘 살고 있잖아요? 몰랐어요? 내가 김이설을 죽였는데"라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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