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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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훈이 소녀시대 태연에게 팬심을 고백한 가운데, 이세영이 이준호와의 ‘우리집’ 공약을 철회하며 “많은 보이콧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56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배우 이준호, 이세영, 장혜진, 오대환, 강훈, 이민지와 함께하는 '우리 궁으로 가자'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강훈은 이준호의 소속사인 JYP 배우 소속 출신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에 대한 꿈 없을 때 친구가 오디션 제안해 따라갔다고. 강훈은 “주말 공개 오디션에서 이승기 ‘삭제’를 록 발라드로 불렀다”며 “조금만 듣고 말길래 복수해야겠다 느꼈다. 10년 뒤 JYP에 들어가니 복수심이 사라졌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훈을 자신을 배우로 만들어준 아이돌 그룹이 있다며 “농구를 그만두고 꿈을 찾을 때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투톱이었다. 난 소녀시대를 좋아했다, 이분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노래와 춤은 안 되니지만 연기는 할 수 있을지 않을까 해 배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중 태연을 가장 좋아했다는 강훈은 “집에 사인 CD와 명찰도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전주 안경집에 가기 위해 눈이 안 보이는 척하며 안경을 맞춘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태연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라고 하자 강훈은 “덕분에 배우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감사하다. 집에 CD가 있는데 나중에 사인 부탁드린다”며 “진짜 불같은 사랑이었다”고 말한 뒤 “아니다”라며 민망해했다.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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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은 데뷔 계기를 묻자 “내가 태어났을 때쯤 유괴 사건이 많았다. 얼굴이 알려지면 유괴를 당했을 때 목격자 진술 확보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6살 때 데뷔했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금은 생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아역으로 불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 배역으로 출연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아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런 역할이 적지 않았냐는 MC들의 반응에 이세영은 “그래서 출연 기회가 적긴 했다”고 답했다.

이준호는 '옷소매'의 흥행에 대한 JYP 박진영의 반응에 대해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울었는지 체계적으로 물어보시더라. 십몇 년을 활동하며 칭찬하는 전화를 처음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이 준호의 계절'이라는 말에 대해 묻자 이준호는 "십여 년 전에 '강심장'에서 했던 얘기"라며 "2PM으로 데뷔하고 다른 멤버보다 덜 활동하면서 혼자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예능을 해도 다 편집됐다. 의욕은 넘치고 열심히 하는데 모든 게 안 따라줬던 시절이 어릴 때 있었다. 2PM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다. 최근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이제 계절이 오지 않았나 말씀하시는데, 나는 행복했던 계절이 매년 있었고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시는 것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청연 군주 역을 맡은 김이온에겐 "공주님 밥 잘 먹었어요?"라고 말 한것에 대해서는 "청연군주 역을 한 친구가 18살 고등학생이고 정말 공주님 같다. 너무 작고 소중하고 지켜줘야 할 동생처럼 보이더라. 참참참 게임을 하다가 '공주님 이리 와서 맞으세요' 했나 보다"라고 떠올렸다.

이준호는 시청률 15% 달성 공약을 이행했다. 이준호와 함께 ‘우리집’을 출 공약 이행자는 오대환과 강훈이었다. 이세영은 "나는 무대를 하면 뒤에서 품바를 해보려 했는데 많은 보이콧이 있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어서 오늘은"이라며 공약을 셀프 철회했다. 이후 세 사람은 '옷소매' 의상을 입고 '우리 집'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준호는 ‘폭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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