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씨네타운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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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 박하선, 이광수가 드라마 '동이' 이후 12년 만에 재회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배우 한효주, 이광수가 출연했다.

이날 DJ 박하선은 MBC 드라마 '동이'에서 함께 호흡한 한효주, 이광수와의 재회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하선은 "12년 전에 '동이'를 찍었다. 늘 새벽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에 끝나곤 했다"라며 "그런데 한효주는 늘 웃고 있었다. 그게 신기하고 멋있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버텼다"고 떠올렸다.

이에 한효주는 "그땐 왜 그랬을까?"라며 "스물 네 살 때였는데, 힘든 내색을 했었어야 했다. 그래야 스태프들이 쉴 수 있었을 텐데 얼마나 얄미웠겠나"라며 웃었다.

특히 박하선과 한효주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 동문으로, 두 사람의 학창시절에 관심이 쏠렸다. 박하선은 "학교 다닐 때 자주 마주치지 못했다"고 했고, 한효주는 "1학년 때 데뷔해 바로 일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많이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한효주가) 나이는 같지만 저보다 한 학번 선배다. 예쁘고 착한 선배로 유명했다. 학교에서 전설이었다"라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동이' 때 만나서 너무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한효주와 이광수가 출연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 극중 한효주는 해적단의 든든한 단주 '해랑'을, 이광수는 해적왕 꿈나무 '막이'로 열연했다.

이광수는 "한효주 자체가 해적단 단주인 것 같다. 리더십이 굉장하다. 멀리서 걸어올 때 단주의 후광이 비춰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는 "그렇게 말하면 없던 리더십도 생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효주는 "이광수가 맡은 막이 역할은 존재감이 막강하다. 영화를 끌고 나가는 주체적인 인물이다"라며 "탐욕스럽지만 절대 밉지 않다. 이광수가 잘 표현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효주는 액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전했다. 액션스쿨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한효주는 "겨울에 촬영 했는데 몸이 굳을까봐 현장에서도 계속 검을 돌리며 움직였다"라며 "액션을 많이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30대 들어서 필모그래피에 그렇게 쌓이고 있다. 미국 드라마 '트레드 스톤'을 통해 처음 도전했던 액션 연기가 재밌었다. 액션이 힘들긴 하지만 잘 담겼을 때 쾌감과 희열이 있다"며 웃었다.

이광수는 "한효주가 운동신경이 좋다. 달리기가 정말 빠르다. 촬영하면서 진지하게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못 잡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효주는 "100m를 15, 16초에 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효주는 "많은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찍은 영화다. 많이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고 '해적: 도깨비 깃발' 관람을 독려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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