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가수 겸 배우 이준호./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BF.28497675.1.jpg)
지난 3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배우 이준호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극중 이준호는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이자 훗날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준호는 "드라마가 벌써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7~8개월 동안 사랑을 쏟았다.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라 아쉽다. 안 끝났으면 하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고 모든 사람이 현장에서 즐거웠던 작품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는 이준호. 그는 "엔딩이 너무 먹먹했다.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죽어서 만나는 정말 슬픈 엔딩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계속 먹먹함이 남는 것 같다. 여운은 한참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옷소매'는 첫 방송 5.7%로 시작해 마지막회에서는 17.4%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청률이 많이 오른 만큼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이준호는 '옷소매' 인기 비결에 대해 "함부로 인기 요인에 대해 추측할 수는 없겠지만, 제작발표회 때 이덕화 선배님이 말한 진정성과 진실성이 한 몫했다고 본다. 현장에서 모두가 그 인물이 돼서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했다. 감독님께서도 유연하게 현장을 이끌어 나가면서 자신의 감정과 배우들의 감정을 잘 혼합했고, 대본에 있는 걸 빼거나 더하는 등 모두가 같이 만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공약이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 추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배우들 다 같이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시간 되는대로 빨리 이행하겠습니다."
!['옷소매' 가수 겸 배우 이준호./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BF.28497678.1.jpg)
이어 "나이가 어린 팬들은 나를 배우로만 아는 사람도 있고, 무대에서의 모습과 방송에서의 모습을 구별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모든 분을 위해 인사할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게 일상화 된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시작한지 9년차가 됐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출신에 대해서는 연기할 때 전혀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요. 연기만 잘하면 되니까요. 아이돌로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삐끗하면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자리라 부담감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히려 좋은 스트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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