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백현진 (사진=방송 화면 캡처)
'해피니스' 백현진 (사진=방송 화면 캡처)



‘해피니스’가 막을 내렸지만 배우 백현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에서 백현진은 소름 돋게 하는 사실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압도적으로 드러냈다.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도시 스릴러. 아파트가 감염병으로 봉쇄된 후, 감염병과 함께 주민들의 이기적인 민낯이 더욱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백현진은 극 중 분노 유발자 601호 오주형 역을 맡아 극 내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데 성공을 했다. 첫 등장부터 불륜에서 부인 살해까지 하는 빌런으로 등장했지만,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그의 비인간적인 면모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양한 행동과 계산으로 뒤에서 계책을 짜며 주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던 오주형은 결국 감염병의 원인인 약 넥스트까지 주민들에게 먹이고 살인도 불사하는 등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처럼 극도로 이기적이면서 소시오패스적인 행동으로 매번 상황을 몰아가는 오주형의 존재는 윤새봄(한효주 분), 정이현(박형식 분)과 대척점에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높이며 극의 균형을 맞췄다.


오주형을 연기한 백현진은 올해 방영된 SBS ‘모범택시’의 광기 어린 웹하드 회장, tvN ‘악마판사’의 차가운 욕망의 대통령, 이번 ‘해피니스’까지 다양한 악역들을 연기하며 각각의 결을 달리하는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역대급 악역들을 선보여왔다.


이번에도 백현진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사실성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며 소름 돋는 연기력을 펼쳤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느낌이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캐릭터 구성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은 극에 완벽한 몰입과 함께 연기에 대한 극찬을 멈출 수 없게 했다.


이렇듯 악역으로 주목 받아 온 백현진은 최근 전편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는 스윗한 겉모습 뒤 열등감 가득한 정치평론가로, 영화 ‘십개월의 미래’에서는 주인공을 위로하는 츤데레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어 그의 차기작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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