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캐디' 제작발표회
이승철 "다른 골프 예능 진지함 떨어져" 저격
"이 프로그램으로 이미지 세탁, '슈스케' 독설 잊어 달라"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 이승철, 안정환./사진제공=IHQ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 이승철, 안정환./사진제공=IHQ
자타공인 연예계 골프 실력 1위인 가수 이승철이 첫 골프 예능에 출연, “다른 골프 예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채널 IHQ 새 예능 '내 이름은 캐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내 이름은 캐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가수 이승철, 방송인 김성주,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참석했다.

'내 이름은 캐디'는 다양한 계층의 게스트가 골프 선수가 되어 MC 캐디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골프 예능 프로그램. '캐디'라는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얼마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 골프의 기초인 에티켓부터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깨알 팁, 그리고 그동안 집중 받지 못했던 골프 동반자인 캐디의 일상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사진제공=IHQ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사진제공=IHQ
김성주는 "이 프로그램의 모티브는 2장의 사진이었다"며 "이승철 씨가 양용은 프로의 캐디를 해주는 사진과, 배용준 씨가 배상문 프로 캐디를 하는 사진이었다. 내가 이 사진을 PD에게 보여주며 이런 걸 해야 한다고,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무조건 섭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이 섭외되면 내가 안정환을 끌고 오겠다고 해서 이 판이 짜졌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철은 "배용준이 1순위였냐"며 발끈했고, 안정환은 "나는 무조건 이승철이라고 했는데, 김성주는 배용준을 추천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김성주는 이승철의 골프 실력에 대해 "연예인 중에 원톱"이라며 "연예인 대회가 있으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우승 후보다. 그래서 우리랑 골프로 섞이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한다. 골생골사"라고 극찬했다.
'내 이름은 캐디' 이승철./사진제공=IHQ
'내 이름은 캐디' 이승철./사진제공=IHQ
이승철은 "나는 골프를 33년 쳤다. 골프에 진지한 사람이라 타 골프 프로그램을 보며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골프를 너무 희화화시킨다, 가볍다, 진지함이 떨어진다 생각해서 나는 나가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철은 "'내 이름은 캐디' 섭외를 받았을 때 캐디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 진지하면서 재밌게 다가갈 수 있겠다 생각해서 골프 예능 거부하던 걸 모두 내려놓고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공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치고 싶은 골프공을 위해 골프공 회사도 만든 사람이다. 골프협회 홍보대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은 "내가 가장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승철이 저런 면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 세탁하려 한다. '슈스케'(슈퍼스타K) 독설은 잊어달라"고 강조했다.
'내 이름은 캐디' 안정환./사진제공=IHQ
'내 이름은 캐디' 안정환./사진제공=IHQ
안정환은 자신의 골프 실력에 대해 "굴욕적이다. 나는 골린이"라며 "골프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평생을 잔디에서 생활한 사람이라 녹색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 용기의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고객의 자신감만 불어넣어 주지 골프채 선택은 못 해준다. 이승철은 해박한 지식도 있고 실력도 받쳐주지만, 투머치하다. 고객님보다 실력이 월등하니 이게 왜 안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거다. 나는 딱 중간"이라고 자랑했다.

익숙한 김성주, 안정환 조합이지만, '내 이름은 캐디'에서는 새로운 케미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김성주는 "그동안 김성주, 안정환 조합은 내가 안정환을 모시는 상황이었다. 궂은일은 내가 다 했다. 그러나 내가 안정환 씨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 골프다. 그래서 여기서는 완전히 하대하고 있다. 산산조각 날 정도로 머슴처럼 부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 이승철, 안정환./사진제공=IHQ
'내 이름은 캐디' 김성주, 이승철, 안정환./사진제공=IHQ
가장 기억에 남는, 진상 게스트를 묻자 이승철은 "2회 때 나온다"고 밝혔다. 김성주 역시 "기대가 컸던 만큼 깜짝 놀랐다. 골프로 국위 선양에 일조한 분인데 아주 엉망진창으로 치더라. 공 찾으러 다니느라 죽는 줄 알았다. 안정환은 몰래카메라냐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시청률 10% 공약을 묻자 안정환은 "평생 캐디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회원권 하나 사드리겠다"고 던졌다. 이에 시청률 공약을 1%로 조정하자 김성주는 "추첨을 통해 세 분을 뽑아서 캐디 라운딩에 저녁 식사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승철은 "100분을 뽑아서 콘서트도 열겠다"고 덧붙였다.

'내 이름은 캐디'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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