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첫회부터 미친 존재감
배성우 약올리며 강렬한 인상
입체적인 캐릭터 기대
'날아라 개천용' 속 정웅인/ 사진=SBS 제공
'날아라 개천용' 속 정웅인/ 사진=SBS 제공
배우 정웅인이 SBS 새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또 한 번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을 그린다.

이날 정웅인은 극 중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머리가 좋아 신분 상승에 성공한 엘리트이자 야망 많은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으로 등장했다. 장윤석은 첫 등장부터 박삼수(배성우 분)와 마찰을 빚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환하게 웃으면서 박삼수의 자존심을 건드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정웅인만의 매력으로 그려냈다.

1회에서 장윤석은 서울대검 출입기자단 검사들과의 회식 자리에 참석해 박삼수를 만났다. 기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하던 장윤석은 이들의 학벌을 운운하던 가운데 수천대학교를 졸업했다는 박삼수 기자를 불러 자신의 옆에 앉혀 놓고 볼을 꼬집으며 살살 약을 올렸고, 결국 이는 둘의 몸싸움으로 번졌다.

다음 날 박삼수는 장윤석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이에 장윤석은 쿨하게 비타500 한 병으로 퉁치자며 유쾌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장윤석의 캐릭터가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이후 어떤 사연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한 극의 말미에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가 삼정시 3인조 사건 해결을 결심한 가운데 그 사건에 장윤석이 연관돼 있음이 밝혀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정웅인은 첫 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전개의 '날아라 개천용'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날아라 개천용'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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