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조작단>│연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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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도 나오고, 이민정 씨도 나오고, 박신혜 씨도 나오고, 저도 나옵니다.” 영화 현장에서 관전 포인트를 알려 달라는 질문에 엄태웅이 대답했다. 그렇다. MBC 이후 엄태웅, 이후 최다니엘, SBS 이후 이민정, 이후 박신혜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은 왠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게다가 영화 에서 로맨스와 코미디의 오묘한 결합을 이루어냈던 김현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면에서도 그렇다.

6월 28일, 국립 현대미술관 휴관일인 월요일에 맞춰 공개된 현장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연애 도우미’가 된 연극연출가 병훈(엄태웅)이 연애 능력 꽝인 남자 상용(최다니엘)을 도와 상용이 좋아하는 여자 희중(이민정)의 행동반경 안에서 잠복하는 신이다. 후끈한 바람과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에 서서히 익어가는 스태프들은 수건과 두건으로 중무장해 이곳이 과천인지 두바이인지 헷갈리게 만들지만 극 중 계절에 맞추어 부츠에 트렌치코트마저 걸쳐 입은 이민정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절친’이 되어 함께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러 다닌다는 엄태웅과 최다니엘은 미모의 여배우를 제쳐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담소를 나누는 데 열중하니, 과연 이 알 수 없는 삼각관계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층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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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은 five@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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