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피부가 새하얀, 이서진과 러브라인이 있었던 여성분 들어오세요!”

나영석 PD의 말과 함께 뽀얀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산양 잭슨이었다. 과거 이서진은 무심한듯 다정하게 잭슨을 챙겨줬고, 잭슨은 그런 이서진을 좋아했다. 오랜만에 만난 잭슨은 애를 낳고 다소 늙었다. 그렇지만 딸과 손녀, 손자 등 가족을 이뤘다. 이제 이서진은 잭슨 뿐만 아니라 잭슨네 가족을 돌볼 예정이다.

4일 첫 회가 나간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연출 나영석 이진주)에서는 이서진·에릭·윤균상이 다시 한 번 전남 고흥 득량도를 찾았다. 지난해 겨울 득량도에서 어업을 했던 세 사람은 이번에는 목동이 되어 목장을 운영하게 됐다. 잭슨의 등장에 이서진은 당황했지만 이내 잭슨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잭슨은 2014년 방송한 ‘정선 편’에 출연해 이서진과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바다목장에는 잭슨의 두 딸과 손주까지 7마리의 산양들이 풀을 뜯어먹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서진·에릭·윤균상이 낙농업에 도전하게 됐다. 이들은 곧바로 젖을 짜는 방법과 살균법까지 배운 뒤 신선한 산양유를 제조했다. 이는 우유를 마실 일이 없는 득량도 주민들을 위해 제공될 예정이다.

반가운 잭슨의 등장에 뒤이어 이서진·에릭과 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한지민이 등장했다. 한지민의 등장에 모두들 놀랐다. 오랜만에 한지민을 본 이서진은 “왜 이렇게 늙었어?”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지민은 이서진에게 지지 않았다. 에릭은 윤균상에게 “형(이서진)한테 유일하게 대들 수 있는 연예인이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한지민의 등장에 득량도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말도 많아졌고, 웃음도 가득했다.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서진은 저녁을 먹은 뒤에도 출출한 한지민을 위해 직접 된장국수 조리에 나서기도 했다.

잭슨과 한지민은 평화롭지만 다소 단조롭고, 조용한 득량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예쁜 목장은 말 그대로 그림 같았다. 그곳에서 뛰어노는 산양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이서진·에릭·윤균상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밝고 잘 웃는 한지민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서진과 티격태격하면서 ‘현실 남매’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삼시세끼’ 하면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요리다. 지난 시즌에서 ‘생각하는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요리에 속도가 붙지 않았던 에릭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빨라진 속도와 땅콩 비빔국수, 화덕 통삼겹구이 등 여전히 먹음직스럽고 풍성한 요리를 만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잭슨과 한지민이 불러일으킨 새로운 바람은 곧바로 시청률로 이어졌다. 첫날 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10.6%(닐슨코리아 유료플롯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3%까지 치솟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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