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320161114일 월요일 오후 10

다섯 줄 요약

윤서정(서현진)의 손목 수술에 들어간 김사부(한석규)와 강동주(유연석). 동주는 김사부의 빠른 손놀림에 놀란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김사부는 자해를 한 서정에게 환자를 맡길 수 없다고 서정을 쫓아낸다. 본원 복귀를 위해 원장과의 식사 자리를 찾아가려고 했던 동주는 환자를 외면하지 못하고 병원에 남는다. 화상 환자는 처음인 동주에게 서정이 전화로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다친 채 병원에 들어온 김사부가 이를 보게 된다.

리뷰

이 따위 병원.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서정을 5년 만에 만났지만, 돌담 병원은 동주에게는 얼른 벗어나고 싶은 이 따위 병원일 뿐이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김사부는 서정의 손목 수술로 더 미스터리한 인물이 되었다. 수술실에서 본 김사부의 손놀림, 자신을 제외한 이들이 그 수술에 완벽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에 동주는 감탄과 당황, 그리고 화까지 느끼게 된다. 돌담 병원에서 여전히 벗어나고픈 동주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김사부와 서정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성공을 위해 살아왔고, 위급한 환자의 상태보다도 원칙이 중요한 의사가 되어 버린 동주이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는 환자, 살려달라는 사람들의 외침을 외면하지는 못한다. 많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각성으로 가는 클리셰. 작지만 변화가 생긴 동주의 마음을 보여주는 뻔해 보이는 장면이었지만 동주가 돌담 병원에 남아있을 것을, 또 남아있어야 할 것을 아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 과정이 반갑기도 했을 것. 비록 환자는 죽었고, 본원 복귀도 물 건너가게 되어 동주 입장에서는 그 무엇도 제대로 하지 못한 최악의 결과가 남았지만 말이다.

누가 찾아오기나 할까 싶던 비주얼의 돌담 병원, 평소엔 한가롭게 보이던 돌담 병원이 금요일을 맞이하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우리의 금요일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동주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금요일이 얼마나 더 스펙터클해질 것인가 궁금하게 한다. 캐릭터 하나하나 사연을 가득 품은 듯 보이지만, 극 초반이라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주지 않고 일단은 돌담병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만 촘촘히 엮어가고 있다.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슬슬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줄 때도 된 듯하다. 환자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며 돌담 병원에 적응하려나 싶었건만 예고편에서 사직서를 쓰는 동주의 모습은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언제쯤 이 미스터리한 병원을, 베일에 감춰진 김사부를 동주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엄마 한 마디에 무너지는 동주. 엄마 전화 안 받는 데 이유가 있군요.

-갑자기 간호사 및 병원 스텝이 많아졌어요!

-안정적인 발음과 발성이 드라마 시청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느껴봅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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