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슬기 인턴기자]
전광렬, 장근석, 여진구/사진제공=SBS ‘대박’ 방송화면
전광렬, 장근석, 여진구/사진제공=SBS ‘대박’ 방송화면
SBS ‘대박’ 23회 2016년 6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백대길(장근석)은 이인좌(전광렬)에게 진군을 멈추라고 경고하지만, 이인좌는 오히려 민초들의 식량을 뺏으면서까지 진군을 밀어붙인다. 영조(여진구)와 백대길의 계략으로 이인좌는 함정에 빠진다. 하지만 다시 일어선 이인좌, 민군들을 관군들과 맞붙게 한다. 무참히 죽어나가는 민군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백대길은 이인좌와 세기의 내기를 해 이긴다. 끄떡없던 이인좌는 결국 백대길의 손에 끌려가 형벌을 받을 위기에 처한다.

리뷰
이인좌의 악랄함에 여러 번 놀랐고, 백대길의 영리함과 우직함에 또 놀랐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인좌는 열 번 이상 찍어도 안 넘어갈 것만 같았다. 물론 백대길도. 이인좌는 자신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백성들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인좌가 그토록 바라는 그 대업이라는 것, 자신만을 위한 끈질긴 권력욕은 아니었는지.

백대길과 영조는 첩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계략을 펼친다. 이어 영조가 승하한 것처럼 꾸민 후, 백기를 흔드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이 순간 옅은 미소를 짓던 이인좌의 소름 돋는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이인좌를 함정에 빠뜨린 백대길의 영리함은 참 대단하다. 이뿐이던가,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 죄 없는 민군들을 다독이며 희망을 심어주는 멋있는 백대길.

스스로 폭군의 오명을 쓸 각오를 했다고 말하며 백성들을 반란군으로 몰아 죽이는 영조와 냉혹한 이인좌에 당당하게 맞서는 백대길의 모습은 히어로물을 보는 것 같았다. 이어 백대길은 돌고 돌아 그동안 자신을 운명의 게임 속에 던져놓았던 엽전으로 이인좌에게 내기를 제안하는데, 이 장면에서 속으로는 백대길을 응원했고 당연히 그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역시 권선징악이라던가. 이인좌는 백대길과의 내기에서 져 대업을 포기함은 물론, 능지처참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한다. 팽팽한 긴장감에 숨죽이던 우리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백대길에게 박수를.

수다포인트
– 전광렬의 흔들림 없는 냉혈한 연기, 과거와 달리 세상을 다 알아버린 장근석의 팔색조 연기에 감탄사가 절로!
– 전광렬의 끝이 보이는 듯.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길.
– 장근석X여진구,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이란 이런 것인가.

정슬기 인턴기자 seulki_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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