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꿈이 뭐에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뭔가 거창한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남들이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꿈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 될 수 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도 지금까지 도전하지 못했던, 이루지 못했던 자신만의 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언니들의 꿈, 그리고 그 꿈을 향한 도전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너무 어린 시절 데뷔했거나, 혹은 오랜 무명 시절로 인해 못다 한 꿈이 있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 꿈을 이루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의 꿈 하면 뭔가 화려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았지만, 언니들의 꿈은 누구보다 소박하고 평범한 것들이었다. 첫 번째 꿈 계주로 나선 김숙의 꿈은 ‘관광버스 운전’이었으며, 그 외 멤버들도 ‘혼자 밥 먹기’, ‘놀이동산 가기’, ‘고소공포증 극복’ 등 소소한 꿈을 드러냈다.

언니들의 꿈이 작지만 특별한 이유는 그 꿈을 이루려는 도전과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숙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전학원에 가서 등록하고 본격적인 버스 운전에 도전했다. 처음 대형버스 운전대를 잡은 김숙은 살짝 겁을 내기도 했지만, 노력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계주로 나선 민효린은 19살 JYP 연습생 시절 꿈꿨던 걸그룹에 도전하게 됐다. 민효린은 과거 도전했다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하며 그 꿈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다.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그 꿈을 돕는 사람들

혼자였다면 두렵기도 하고, 망설여질 수 있었던 도전에 그 꿈을 지지해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언니들의 도전은 더욱 빛난다. 김숙의 꿈인 관광버스 운전에 함께하는 제시는 자신도 몰랐던 운전실력을 발휘해 주객전도 상황을 만들기도 했으며, 제시의 고소공포증 극복을 위해 함께 번지점프를 뛰어준 라미란은 제시가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일등공신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민효린의 꿈 ‘걸그룹 도전’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모든 멤버들이 함께하며, 역대급 조력자 박진영이 걸그룹 프로듀서로 나섰다. 그리고 지난 13일 방송에서 본격적인 걸그룹 데뷔를 앞둔 언니들은 박진영에게 데뷔곡을 받고, 선배 아이돌들을 만나는 등 걸그룹 탄생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마흔을 넘긴 맏언니들, 데뷔 23년 차 모델 출신 방송인, 현역 아이돌 가수, 미녀 배우, 가요계 ‘센 언니’ 등 걸그룹이 되기에는 힘들어 보이는 조합이었지만 언니들은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이처럼 언니들은 현실의 벽과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통해 꿈을 향한 힘찬 슬램덩크를 쏘아 올렸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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