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S 가요대축제’

’2013 KBS 가요대축제’ 2013년 12월 27일 오후 8시 50분

다섯 줄 요약
‘KBS 가요대축제’의 백미는 아이돌 그룹들의 스페셜 무대. 포문을 연 크래용팝을 비롯, 아이돌 그룹은 기존 무대를 각색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KBS ‘불후의 명곡’ 시스템 차용,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 무대 배틀을 펼친 ‘슈퍼 빅매치’ 코너도 재미를 더했다. 클라이막스는 이효리가 맡았다. 다이나믹듀오와 함께한 무대는 명불허전 섹시퀸의 귀환을 알렸다. 엑소의 ‘으르렁’은 팬심에 힘입어 ‘올해의 노래’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진행은 이휘재, 수지, 윤시윤이 맡았다. 이날 수지의 “어 뭐냐”라는 귀여운 멘트 실수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리뷰
‘KBS 가요대축제’의 백미는 아이돌 그룹들의 스페셜 무대. 포문은 크레용팝이 열었다. 이날 크레용팝의 무대는 약 100여명의 댄서들이 등장, 대규모의 직렬 5기통 댄스를 선보였다. 또 엑소는 편곡된 ‘으르렁’으로 짜임새 있는 군무를 펼쳤다. 아이유를 비롯, 걸스데이, 미쓰에이, 비원에이포, 틴탑, 에이핑크도 기존 무대를 새롭게 각색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KBS 가요대축제’는 출연진을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 관객들의 즉석 투표로 승자를 가리는 ‘슈퍼 빅매치’ 형식으로 진행 됐다.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의 긴장감 넘치는 시스템을 적용 한 것. 총 6라운드로 진행된 ‘슈퍼 빅매치’에서는 서로 다른 그룹의 멤버들의 팀을 이뤄 개성 넘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팀은 엑소 대 엑소의 무대. 댄스라인과 보컬라인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 엑소는 멤버 카이, 레이, 세훈을 한 팀으로 ‘투문스’와 ‘런앤건’에 맞춰 화려한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이어 루한, 디오, 첸, 백현을 한 팀으로 ‘오픈 암즈’를 열창했다.

최근 200회를 맞은 KBS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라이브 음반의 레전드’라는 특집으로 새롭게 조명 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하고 있는 유희열이 이례적으로 가요대축제에 참석, 피아노 연주 선보였고 아이유와 데이브레이크, 김연우가 차례로 나와 연주에 맞춰 ‘스케치북’ 헌정 무대를 꾸몄다. 아이유는 김광석의 ‘편지’를 데이브레이크는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그리고 김연우는 아이유의 ‘좋은날’을 4단 고음으로 열창 했다. 끝으로 세 가수와 유희열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함께 불렀다.

2부에서는 ‘개그콘서트-놈놈놈’을 패러디한 2PM 멤버 닉쿤과 택연의 콩트 연기가 신선 했다. ‘개그콘서트’팀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던 개그맨 김기리도 닉쿤과 택연 옆에서 외모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승철과 후배 아이돌 인피니트와 합동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 노래 ‘마이러브’와 인피니트의 히트곡 ‘내꺼 하자’가 이승철과가 인피니트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 됐다. 무엇보다 이번 ‘가요대축제’의 클라이막스는 단연 이효리 였다. 파격적인 란제리 패션으로 무대에 등장한 그녀는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수다포인트
-2013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노래는 엑소 ‘으르렁’! 정녕?
-효리 언니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아직 죽지 않았군요!
-귀여운 실수 연발 MC 수지와 윤시윤, 어땠나요?

글. 강소은 silvercow@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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