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운이 주연배우로 활약한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지난 12일 종영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로운의 능청스러운 플러팅과 '로맨스 장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시청률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3.1%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ENA '유괴의 날'이 상승세를 타며 치고 들어오면서부터는 반등의 조짐도 보이지 못했다.
부진했던 시청률이 로운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다. 주연 배우의 열연에도 드라마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다만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가 계속 흥행에 실패한다면 배우에게는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로운. 그 역시 '혼례 대첩'을 선택한 이유로 "사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이기도 했지만, 의외성에서 출발하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로운은 이미 사극으로 재미를 봤다. 박은빈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KBS2 '연모'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을 통해 로운은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남자 신인상을 품에 안기도. 사극에 강한 모습을 보인 터라, '혼례대첩'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알린 로운. 그에게는 올해가 누구보다도 의미 있는 한 해일 것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흥행 보증 수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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