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가요계 성범죄'…정준영→박종찬, '女 나체 몰카'에 목맨 가수들 [TEN피플]
그룹 스펙트럼 출신 박종찬이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것. 정준영의 이른바 '황금폰 사건'이 터진 지 약 8년이 지났다. 가요계에서는 여전히 비슷한 사건,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성에 대한 업계의 인식. 8년 전과 비교해 성장했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종찬은 지난 8월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박종찬은 7월 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비연예인 20대 여성 A 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후 취해 잠든 A 씨의 나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박종찬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 그러다 카메라 불빛과 동영상 촬영음에 눈을 떴는데, 박종찬이 내 나체를 촬영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박종찬이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종찬에게 고소 의사를 밝힐 때마다 죽고 싶다고 말해 고소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불안감이 몰려왔고, 카메라 불빛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려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터진 '가요계 성범죄'…정준영→박종찬, '女 나체 몰카'에 목맨 가수들 [TEN피플]
박종찬은 A 씨가 법정 대응을 예고하자 연락 두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후 SNS를 통해 영상을 삭제한 게 맞냐고 물었지만, 박종찬은 "스토커로 신고하겠다"며 연락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가요계의 불법 촬영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던 정준영을 비롯해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래퍼 뱃사공 등 유사한 범죄가 과거 여러 차례 벌어졌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을 일으켰다. 이에 법원으로부터 1심 징역 6년, 2심에서 5년으로 감형 현재 복역 중이다. 마찬가지로 최종훈은 불법 촬영한 여성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했고,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피해자와의 합의에 성공하며 징역 2년 6개월의 옥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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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겸 가수 뱃사공은 2018년 교제 중이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 해당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퍼뜨려 기소됐다. 지난 4월 1심에서는 징역 1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각 3년간 취업 제한받았다.

개인의 일탈이지만, 한국 가요계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높아진 인기만큼이나 일탈의 정도도 높아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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