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최수영,전혜진,안재욱./사진=텐아시아DB
박성훈,최수영,전혜진,안재욱./사진=텐아시아DB
흔한 모녀 이야기가 아니다. 색다른 모녀 케미를 자랑하는 드라마 '남남'이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ENA '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민우 감독, 배우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이 참석했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 분)의 '남남'같은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렸다.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이민우 감독은 '남남'에 대해 "재밌는 드마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가 즐거워했고 편집 영상도 매우 재밌었다. '남남'이 큰 이야기를 가지거나 화려한 캐릭터가 있는 건 아니지만,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매력을 지닌 드라마로 나오길 바랐고,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전혜진./사진=텐아시아DB
전혜진./사진=텐아시아DB
전혜진은 9세 딸을 둔 미혼모지만 여전히 예쁘고 톡톡 튀는 걸크러시 물리치료사 김은미 역을 맡았다. 캐릭터 설명에는 '엄청난 동안 미모의 소유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에 전혜진은 "감독님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는데, 해변에서 남자들을 물색하는 장면은 힘들었다. 배꼽티를 입었는데 스태프들에게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PT(개인 트레이닝)를 받아봤다고 고박했다.

또한 "아무래도 푸석푸석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저당식을 먹기도 했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모녀로 합을 맞추게 된 최수영에 대한 첫인상도 언급했다. 전혜진은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그 소시 최수영?'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워낙 괜찮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서 확신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근데 대본리딩 때부터 정말 잘하더라. 촬영 현장에서도 '원래 나랑 친했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정말 '김진희' 그 자체였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수영은 "저 울어도 되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수영./사진=텐아시아DB
최수영./사진=텐아시아DB
최수영은 사건보다 철없는 엄마 단속이 시급한 동네 파출소 순찰팀장 김진희로 등장한다. 그는 "제 실제 모녀 관계와 90%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떻게 보면 멍에 같기도 하고 짐 같기도 하다. 왜 엄마를 그렇게 단속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행복하게 해주려 틀을 정하고 엄마를 끼워놓고 있더라"라며 "드라마에서도 그려지지만, '남이 되어야지만 엄마와 제가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수영은 전혜진의 오랜 팬임을 밝히며 "작품에서 만나도 상사나 언니 동생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엄마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 못했다. 늘 가족드라마, 모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막연히 바랐던 게 이뤄졌다. '남남'부터 전혜진 선배님까지 저한테 예쁜 선물처럼 세팅돼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제 인생에서 몇 번 만나지 못할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사진=텐아시아DB
안재욱./사진=텐아시아DB
안재욱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갑자기 김은미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박진홍으로 분한다. 그는 "그동안은 극을 끌고 캐릭터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모녀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집에서 연습하고 가는 게 의미가 없었다. 현장 가면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연기를 한다. 두 사람을 믿고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더글로리' 전재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성훈은 김진희의 대학 선배이자 파출소 소장인 은재원을 연기한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전재준으로 자신을 기억하며 반겨준다고. 그는 "‘남남’ 촬영 중간에 ‘더 글로리’가 공개됐는데 여러 스태프분들이 재원이랑 상반된 역할이니 흥미롭다고 말해주더라. 제 이름을 재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성훈./사진=텐아시아DB
박성훈./사진=텐아시아DB
'전재준'과 '은재원' 중 누구와 비슷하냐는 질문에 박성훈은 "전재준과 성격이 같다면 문제가 많지 않냐"며 "재원이랑 비슷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코믹 요소도 많지만, 미혼모로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인생사 느낌도 있고, 뒤늦게 사춘기를 맞은 K-장녀 성장기 같기도 하다"며 "보시면 '못 봤던 건데'라는 싶은 지점이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안재욱 역시 "모녀 드라마는 항상 슬프고 짠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남남'은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라고 전했다.

'남남'은 17일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처음 공개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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