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사진=텐아시아 DB
임시완 /사진=텐아시아 DB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넷플릭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관련 취재를 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캐스팅을 비롯해 후속 취재에 대한 질문에 관계자들은 '유구무언'이다.

15일 한 매체는 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감독 황동혁)에 주연급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와 임시완 소속사 플럼이엔티는 텐아시아에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배우 마동석-박서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마동석-박서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이 같은 경우는 또 있었다. 앞서, 배우 박서준 역시 '더 마블스' 캐스팅 보도에 입을 열지 못했다. 지난 2021년 6월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텐아시아에 "박서준의 '캡틴 마블2' 출연과 관련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협조적이었던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조차 하지 못하는 이 상황은 어찌된 일일까.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넷플릭스와 마블 같은 해외 제작사 작품의 경우 공식적인 프로모션이 시작되기 전에는 작품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모든 출연진에게 이 같은 계약 사항이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맞다, 아니다' 등 사실 확인조차 드리기 어렵다.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말을 잘못하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더라"고 덧붙였다.

박서준의 마블 선배인 배우 마동석 역시 영화 '이터널스' 출연설이 불거졌을 당시 편하게 입을 열지 못한 바 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신세지만, 이같은 배경을 고려할 때 관계자들의 '노코멘트'는 사실상 인정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 출연설이 불거진 지 약 45일 후 해당 영화의 출연진 명단에 배우 브리 라슨(캡틴 마블 역), 이만 벨라니(미즈 마블 역)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마블' 합류가 공식화 됐다. 마동석 역시 '마블' 출연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캐스팅을 발표했다.

같은 맥락에서 임시완 역시 '오징어게임2'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역할을 통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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