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 사진=텐아시아DB
화사 / 사진=텐아시아DB
마마무 화사가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사는 최근 대학축제에서 손가락을 핥고 특정 신체부위를 훑으며 논란이 됐다. 퍼포먼스라고 하더라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화사는 대중의 불편함을 신경쓰기는 커녕 '섹스 심벌'에 취한 듯 하다.

지난 18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는 '화사는 참지 않는다구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화사는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함께 출연한 이효리는 화사에게 "화사가 '스트립쇼' 하고 싶다고 그랬다"라고 물었다. 이에 화사는 "저희는 방탕해질 거다. 그동안 부리지 못 한 끼들을 여기서"라고 말했다.

화사는 그동안 과한 퍼포먼스와 의상 등으로 '선정성'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화사가 섹시한 퍼포먼스를 했으니 당당하다는 의견과 당당하다고 포장하기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논란이 정점을 찍은 건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 화사는 '주지마' 공연 중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혀로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액션을 취했다. 이 외설적 퍼포먼스를 놓고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

퍼포먼스는 관중들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그 자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 행위다. 화사는 이 퍼포먼스로 자신의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풍자와 해학도 없던 원초적 행동. 예술적 의미 없이 불편함만 남긴 퍼포먼스는 비판의 대상이 될 뿐이다. 화사는 영향력이 있는 '톱 가수'다. 본인의 위치나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 한 번 쯤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화사에겐 그런 고민의 흔적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꾸준히 논란이 됐음에도 음악에 맞춰 옷을 벗겠다는 로망을 드러낸 그. 이대로라면 화사의 키워드는 성(性)과 관련된 이야기거나 '19금'뿐이다. 이런 것들이 화사의 키워드가 된다면 그가 쌓아온 가수로서의 명성이 빛바래질 터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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