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2TV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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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이 준비한 복수의 판이 모두 깔렸다. 복수를 만류하던 연인 설인아도 숨겨진 진실을 알고 그의 손을 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는 복수를 위해 오만옥(진이한 분)을 이용하는 이두학(장동윤 분)과 첫사랑 오정신(설인아 분)에게 추악한 민낯을 들킨 최철웅(추영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학과 친구들이 만옥을 납치하기 3일 전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만옥이 두학의 아버지 이중호(김명수 분) 살인을 사주했지만, 김형주(도상우 분)는 만옥에게는 중호를 죽일 이유가 없다는 걸 간파했다. 두학은 ‘사냥개’인 만옥을 타깃으로 뭉쳐 있는 철웅 일가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만옥 납치 이틀 전, 충성은 중호의 죽음을 두고 여진을 의심하는 철웅에게 중호가 그동안 돈을 요구하며 여진을 협박했다. 협박 사실을 알게 된 만옥이 자발적으로 중호를 죽게 했다는 거짓으로 진실을 덮었다. “진실을 알고 싶으면 모든 걸 다 내려놔야 할 거다. 야망도 사랑도”라는 충성의 말에 철웅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과거 중호가 했던 말과 행동을 떠올리며 지금의 상황을 혼란스러워했다.

만옥 납치 하루 전, 두학은 3년 전 정신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켰다. 안기부에 건넨 비자금 장부를 정신에게 맡겼던 것. 비자금 장부 사이엔 두학이 교도소에서 작성한 노트가 끼어 있었다. 정신은 노트를 읽으며 두학이 철웅을 대신해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연유와 그로 인해 ‘종놈의 아들’ 두학이 느꼈던 상실감을 알게 됐다. 국어 선생이 되어 정신과 소박한 미래를 꿈꿨던 두학의 인생은 철웅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다.
./사진 제공= KBS 2TV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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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정신은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는 철웅에게 “진짜 너가 아니길 바랐다”라는 말과 함께 두학의 노트를 두고 떠났다. 노트를 읽은 철웅은 정신을 찾아 와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철웅에게 정신은 “나 앞으로 널 볼 자신이 없어. 연락하지 마”라고 차갑게 거절했다. 정신에게 완벽하게 거부당한 철웅은 자신을 이렇게 키운 여진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자기가 전부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을 위해 사는 여진을 보며 철웅은 허탈해했다.

두학의 고통과 아픔을 깨달은 정신은 “어떻게 견뎠어. 그걸 어떻게”라며 아파했다. “정신이 니가 있었으니까”라는 두학에게 정신은 외국으로 떠나서 살자고 제안했지만, 두학은 꺼지지 않는 불길이 가슴 속에 있다며 고통을 쏟아냈다. 정신은 “그래 그 불같이 끄자. 대신 약속해. 절대 그 불에 타지 않겠다고”라며 두학의 손을 잡아줬다.

철웅은 금연희로부터 정신 곁에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났다는 정보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부하의 보고를 받고 정신의 집으로 나타났고, 꽃다발을 들고 있는 두학을 보게 됐다. 두학과 정신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철웅은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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