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tvN '유퀴즈' 출연
"무한도전 출연 당시, 사람들의 비판"
질투·욕심 거둬내…성장 스토리에 공감
황광희 / 사진=텐아시아DB
황광희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황광희가 연예계 생활 동안 겪은 감정을 토로했다. 열정이 과해 한 때는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던 그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때도 있다고. 욕심을 내려놓으니 부담감이 사라졌다. 달라진 황광희를 본 사람들은 비판 대신 웃음으로 그를 맞이하고 있다.

황광희는 지난 15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이날 황광희는 유재석, 조세호를 만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무한도전' 합류 당시를 떠올렸다. 황광희는 "쉽지 않은 기회에 '천의 운을 타고났다'는 말을 들으며 들어갔는데 너무 어렵더라"고 했다. 이어 "'뽑아놨더니 잘 못하네' '이게 광희의 한계야' 이런 글이 올라왔다. '방출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가혹한 평가를 바꾼 것은 그의 끈기였다. 특히 '무도 공개수배' 추격전은 그의 집념이 잘 드러났던 특집이었다. 물 위를 달리거나,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추격전의 묘미인 긴장감을 잘 살려냈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10년의 시간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기에 새로운 멤버의 등장은 당사자에게 큰 부담이었을 것. 황광희가 선택한 것은 '튀어 보이기' 보다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황광희 / 사진=텐아시아DB
황광희 / 사진=텐아시아DB
다만, 황광희에게는 군 복무라는 과제가 남았었다. 이후 전역을 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무대는 사라져 있엇다.

전역 후 기대한 '금의환향'은 없었다. '무한도전'이라는 울타리는 사라졌고, 홀로서기에는 버거웠을 것. 황광희 나름대로 내세운 것은 '욕심 덜어내기'였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고 이 부분이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아 들었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에 나와 감초 역할을 한 것은 '제 2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황광희는 유재석, 이효리, 비가 멤버로 모인 그룹 '싹쓰리'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며, 예능감을 보여줬다.

입대 전 황광희는 시기, 질투의 아이콘이었다. 아이돌의 과감한 성형 고백, 같은 그룹 멤버 임시완, 박형식을 질투하는 모습 등. 그는 솔직과 무례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대중을 만나왔다.

황광희의 당당함은 대중들에게 부담을 줬다. 노력과 열정이 악수가 된 경우다. 전역 이후 황광희의 모습은 다르다. 욕심은 거둬냈고, 질투는 사라졌다. 성장통을 겪고 이제는 잠잠한 마음을 가진 것.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박수로 바꿔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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