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 사진=텐아시아DB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 사진=텐아시아DB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로 한 자리에 섰던 TOP3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이 12년 후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가수로 여전히 활동하는 세 사람이지만, 서로 다른 색깔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2011년 1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방영된 SBS 'K팝스타1'은 세계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K팝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SM엔터테인먼트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오디션이다.

'K팝스타1' 최종 3위를 기록한 백아연은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수 백아연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기쁠 때가 더 많았지만, 그 가운데에 불안한 마음도 들 때가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2년 전 겨울, 그런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다가와 준 고마운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참 따뜻하고,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그 무엇보다 제 음악 활동에 힘을 주며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약속해도 되겠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다려 주시는 그만큼 다음 앨범 차곡차곡 잘 준비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를 가진 백아연은 'K팝스타'에서도 심사위원들에게 주목 받았다. 또한 어떤 상황에도 떨지 않는 강심장 면모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정식 데뷔한 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 등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현재는 이든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K팝스타1' 최종 2위에 올랐던 이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1,2,3,4(원,투,쓰리,포)'로 데뷔했으며 'YG 보석함'에서 나와 2021년 AOMG로 이적했다.

이하이는 소울풀한 보이스와 탁월한 리듬감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2021년 5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에서 10곡 중 7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이름을 올리며 성숙해진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청춘기록',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사운드트랙#1', 영화 '골든슬럼버' 등의 OST도 다수 불렀다.

'K팝스타1' 우승자 박지민(제이미)은 'K팝스타1' 출전 때부터 풍부한 성량과 천부적인 리듬감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박지민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피프틴앤드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제이미라는 예명으로 소속사 없이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예림(림킴)과 SM '스테이션'을 통해 듀엣곡 '러브 미 크레이지(Love Me Crazy)'를 선보였다.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팝 장르 곡에서 박지민은 'K팝스타1'과 여전한 음색과 가창력를 뽐냈다.

무엇보다 박지민은 MZ세대의 화끈한 연애와 연애관을 드러내며 당당한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박지민은 지난 11월 자신의 채널을 통해 "행복하자"라는 글과 함께 연인 구민철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품에 안고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등 연이은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남성은 채널A·ENA 예능 '강철부대2' 출연자 구민철이다.

앞서 제이미는 유튜브 채널 '썰플리'에 출연해 남자친구의 존재를 은근슬쩍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나가다가 (저 사람이) 나와 사귈 것 같더라. 그 사람 붙잡고 DM 보내라고 해서 연락해서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연애할 때 어떤 사람과 잘 맞냐는 물음에는 "속궁합이 중요하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제이미는 "속궁합 중에서도 갖고 있는 환상 같은 게 있을 것 아니냐"며 말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구민철의 바람과 결별을 암시하며 자신의 채널에 올린 커플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가수를 꿈꾸던 소녀에서 이젠 숙녀가 되어 아티스트로 거듭난 세 사람. 연애와 결혼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까지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K팝스타1' TOP3의 앞으로 행보도 궁금해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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