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사진= 텐아시아 DB
유재석./ 사진= 텐아시아 DB
터무니없는 '루머'에 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이 아닌 일'이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가는 가짜뉴스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방송인 유재석 역시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2일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 보장'에 출연해 '대치동 이사설'을 언급하며 가짜뉴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유재석이 아들 지호의 교육 때문에 대치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그는 "대치동으로 이사 갈 수도 있다. 그것이 잘못됐거나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루머를 생성하고 유포한 사람이 처벌받아야 하는데 힘들다. 잡고 보면 이미 루머는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끝났기 때문에 뒤늦게 해명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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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예인 부부들은 이혼설, 외도설에 휩싸이기도. 잉꼬부부로 유명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도 가짜뉴스에 피해를 보았다. 시작은 한 유튜브 채널이 올린 영상. 공개된 영상에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18년만에 이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다른 채널에서도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사업 실패로 50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지속해서 가짜뉴스가 업로드됐고 이는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도 퍼 날라졌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아센디오는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에 대하여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보그 타이완,김연아-고우림 계정
/사진=보그 타이완,김연아-고우림 계정
당한 부부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중화권 배우 서희원은 남편 구준엽의 범죄경력증명서까지 공개했다. '두 사람이 이혼했다' ,'구준엽이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대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기 때문.

서희원은 "최근 가짜 뉴스로 인한 분쟁에 대해 구준엽이 2022년 4월 한국 공무 부서에서 제공한 범죄 기록이 없다는 증빙 서류를 취득했다"며 "유언비어, 허구, 사회 질서에 영향을 주는 악의적인 글과 영상들에 법률로 권익을 보호할 것이다. 법을 위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김연아, 고우림 부부도 가짜뉴스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김연아 고우림 부부가 이혼했으며, 고우림이 임신 중인 김연아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온 것. 고우림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해당 가짜뉴스에 분노했다.

출처도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짜집기'해 사실인 것처럼 퍼지는 '가짜뉴스'. 철저히 광고 수익을 노려 자극적인 제목과 콘텐츠로 유명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포자의 처벌은 '사이버 명예휘손죄'에서 그친다. 관련 법적 제도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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