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사진=텐아시아 DB
박보검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박보검이 테디의 더블랙레이블로 향했다.

30일 더블랙레이블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박보검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보검 배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박보검 배우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매력도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더블랙레이블'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지난해 12월 동고동락해 왔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약 한달 넘는 시간동안 고심하다 최종적으로 더블랙레이블을 택했다. 앞서, YG엔터테인터인먼트와 하이브 등 굴지의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박보검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박보검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FA대어' 박보검의 최종 선택은 왜 더블랙레이블이었을까.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인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회사다. 하지만 YG와는 별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박보검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가수 태양, 전소미, 자이언티 등을 보유한 더블랙레이블은 음악 쪽에 특화되어 있는 회사이기 때문.배우 매니지먼트는 미개척 분야다.

박보검의 움직임의 답은 더블랙레이블이 음악 회사라는 점에 있다. 박보검은 가수 활동 및 음반 발매 쪽으로 영역 확장을 꿈꿔왔다. 박보검이 고등학교 시절, 연예계 데뷔를 희망하며 자신의 노래가 담긴 데모 테이프를 SM, JYP, YG 등 대형기획사에 보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박보검은 배우로 스타가 되긴 했지만, 당초 가수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회사로 더블랙레이블이 적합하다 판단했던 것.

박보검은 국내에선 기타리스트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한 싱글을 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에서는 1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싱글을 내며 음악 활동에 대한 열망을 이었다. 박보검은 이미 학창시절부터 출석하던 교회에서 반주를 할 만큼 피아노와 기타 연주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은 더블랙레이블이 올해부터 배우 매니지먼트 확장을 위해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었단 점이다.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강동원을 담당하던 유능한 매니저를 영입, 2023년부터 배우 분야로 사세 확장을 계획했다.

이 첫 결과물이 박보검의 영입으로 이뤄진 것. 박보검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음악 활동에 대한 리드와 더불어 경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매니저에게 집중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됐을 터다.

다만, 더블랙레이블은 배우 파트 확장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아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배우 파트 쪽 빠르게 체계를 잡고 안정화시키는 것은 더블랙레이블의 여전한 과제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로 큰 인기를 얻으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tvN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을 통해 활동을 이었다. 2021년 '서복' 등을 통해 영화 연기도 펼쳤다.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원더랜드'에 출연했다. '원더랜드'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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