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새해맞이 아들과 한라산 등반
한라산, 산악사고 국내 산 가운데 최다
이시영 / 사진=에이스팩토리
이시영 / 사진=에이스팩토리


배우 이시영이 '안전불감증',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새해를 맞아 아들을 업고 한라산 산행을 나선 것이 문제였다.

이시영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논란일 것. 결국 자식을 제일 아끼는 것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 한라산 등반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들을 업고 등산하는 이시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전경은 눈으로 뒤덮여있다.

이들 모자(母子)를 지탱해주는 것은 이시영의 양손에 있는 트레킹폴 뿐이었다. 한라산 정상은 해발고도 약 1900m다. 얼어있는 눈길 위에서 무게 중심을 잃는 것은 한순간일 터. 안전장치 하나 없이 아들을 업은 이시영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시영의 행동에 비판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산을 아들을 업고 등반했다는 것. 아들과의 등반 행위 자체가 '안전불감증'이라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아동학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어른도 등반이 힘든 한라산. 여기에 겨울철 등반은 그 위험 수위가 높아진다.
이시영 모자 / 사진=이시영 SNS
이시영 모자 / 사진=이시영 SNS
한라산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등산객의 무리한 산행과 준비 소홀, 장비 미흡 등이다. 즉,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부주의가 사고의 시발점이다.

한라산은 국내 산악사고 가운데 최다 발생하는 곳이다. 그만큼 산행이 위험한 곳이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3년 108건, 2014년 639건, 2015년 143건으로 집계됐다.

한라산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산이라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한라산 국립공원 측은 "상대적으로 긴 오르막과 내리막의 등산로를 걸으면서 탈진, 근육통 등이 자주 발생한다"라며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라 권고하고 있다.

이시영은 그간 '도전의 아이콘'으로서 대중을 만나왔다. 복싱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설 만큼, 신체적 강함은 증명됐다. 다만 이번에는 눈살 찌푸리는 도전이 됐다. 이시영의 아들은 현재 5살이다. 자신의 도전을 위해 '위험한 행위'를 했다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식을 제일 아끼는 것은 부모다.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으며, 좋은 기운을 받으라는 마음도 엄마의 마음일 터. 이시영이 많은 이들의 갑론을박에 '불편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의 도전은 격려할 수 있으나, 무리한 걸음인 것 역시 사실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