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빠니보틀과 새 예능 도전
빈틈있는 모습…인간 관계 소중함 아는 속마음
도전하는 자세…박수와 격려 필요해
기안84 / 사진=텐아시아DB
기안84 / 사진=텐아시아DB
'패션왕' 세계관을 만든 웹툰작가 기안84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안84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미 여행'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여행을 함께한 이들로는 배우 이시언과 유튜버 빠니보틀이었다. 평소 기안84 답게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안부를 전했다.

고된 여행 일정에도 밝은 미소의 기안84. 의지할 수 있는 형과의 조우와 눈치를 봐야했던 세상과의 잠시 이별이 그의 표정을 만들었다.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기안84의 삶을 본 이들은 낭만있는 모습에 호평하기도,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얼간이 면모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안84의 첫 인상은 다소 특이하다.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맞지 않는 상황에서의 엉뚱한 사고방식이 그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수 년간 똑같은 모습으로 대중을 찾은 기안84. 이제는 엉뚱함을 캐릭터로 잡은 유명인이 아닌 인간 김희민(기안84)의 성격이라 판단하고 있다.
기안84 / 사진=텐아시아DB
기안84 / 사진=텐아시아DB
다소 불안해 보일 때도 있는 그다. 카메라 앞에 서면 초점이 흔들리고 어딘가 혼이 나간듯한 것. 이유는 공황장애 때문이었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인물이다.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불안한 심리 상태에 카메라 넘어로 그의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다.

기안84는 더욱이 우울증도 가지고 있다. 따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다수의 방송에서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다. 혼자 있는 것이 무섭고 두렵고, 때로는 술로 그 기분을 잊는다고.

허점이 있는 기안84이기에 대중은 공감할 수 있다. 또한 빈틈이 있는 기안84는 사람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많은 연예인들이 있다. 기안84는 그저 비즈니스적 관계가 아닌 애틋한 마음으로 이들과의 관계를 유지 중이다.

모델 한혜진과 이시언은 기안84의 연예계 생활에 조언과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쌈디 역시 그렇다. 이외에도 웹툰작가 시절 관계를 맺은 침착맨(이말년 작가)과 주호민 작가와도 탄탄한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불안한 심리와 공황장애로 외향적 모습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기안84. 역설적이게도 그의 성격은 인간 관계의 소중함으로 빛나고 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에게 격려가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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