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주인공 변우석
'국민 여동생' 김유정과 호흡 "배울 것 맡았던 '김선배님'"
"첫 영화·첫 주인공, 모든 것 쏟아"
"30대에 10대 연기, 2~3kg 감량"
'국민 여동생' 김유정과 호흡 "배울 것 맡았던 '김선배님'"
"첫 영화·첫 주인공, 모든 것 쏟아"
"30대에 10대 연기, 2~3kg 감량"
"제 첫사랑은…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중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고백하지도 못하고 짝사랑만 했죠."
배우 변우석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첫 주인공을 하게 됐다. '20세기 소녀'는 1999년, 17살 여고생 나보라(김유정 분)가 절친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난 변우석은 "그래서 더 공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이 연기한 캐릭터 풍운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감독이 되는 꿈을 갖고 방송부에 들어간 17살 고등학생. 동아리 활동엔 관심 없고 자신만 쫓아다니는 나보라를 이상하게 여기며 자신과 절친한 백현진(박정우 분)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저는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인데 운호는 말투나 행동이 조금 정제돼있고 응축해서 표현하는 친구에요. 하지만 운호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저와 맞닿아있던 부분이 확실히 있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비슷했죠. 초반에는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운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변우석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김유정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국민 여동생의 첫사랑'라는 점에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 수식어 자체가 '나한테 그래도 되나' 싶은 일"이라며 "그런 수식어가 생긴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정에 대해서는 "출연 배우들 중에서 유정 씨가 활동을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예전부터 알아온 배우과 옆에서 함께 촬영하려니 좀 무섭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정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이 배려해줬어요. 서로 '변후배님', '김선배님' 장난 치면서 편해졌죠. 현장에서 유정 씨에게 많이 배웠어요. 평소 쾌활하고 활발하다가도, 연기할 때는 많이 고민하고 자신이 생각한 걸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진중한 배우죠. 그걸 보면서 '역시 선배님' 그랬어요. 하하." 1991년생인 변우석은 30대에 교복을 입고 10대 연기를 하게 됐다. 학창시절 자신은 "남고를 다녔다.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밥을 빨리 먹고 농구하고 축구하고, 거의 매일 운동만 했었다. 운호는 자기의 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아는 친구였는데 저는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뛰어난 외모에 옆 학교 여학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올 만큼 인기가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저는 인기가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촬영 때 교복을 입으니 어땠냐는 물음에 "의상 피팅하는 날 '이래도 되는 거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웃었다.
"좀 더 10대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살을 2~3kg 정도 뺐죠. 좀 더 어린 느낌이 날 것 같았서요. 덩치 있고 몸에 근육 붙어있으면 나이가 더 있어 보일 것 같았어요." 이번 작품은 변우석에겐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이다. 이 영화로 최근 열렸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처음 초청됐다. 뿐만 아니라 25일 기준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우석은 "'처음'이 너무 많은 작품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도 연기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감사하다"며 자신에게 이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드라마에서도 맨 첫 번째인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내 모든 걸 쏟아붓자',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큰 역할이니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저는 약간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니 좋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고민하면서 연기했어요."
현재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촬영하며 처음 악역을 하게 된 변우석.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캐릭터도 그래서 선택했다"며 "계속 다른 것에 도전할 것"이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 일인지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했었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지금까지 해온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변우석은 첫사랑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첫 주인공을 하게 됐다. '20세기 소녀'는 1999년, 17살 여고생 나보라(김유정 분)가 절친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난 변우석은 "그래서 더 공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이 연기한 캐릭터 풍운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감독이 되는 꿈을 갖고 방송부에 들어간 17살 고등학생. 동아리 활동엔 관심 없고 자신만 쫓아다니는 나보라를 이상하게 여기며 자신과 절친한 백현진(박정우 분)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저는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인데 운호는 말투나 행동이 조금 정제돼있고 응축해서 표현하는 친구에요. 하지만 운호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저와 맞닿아있던 부분이 확실히 있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비슷했죠. 초반에는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운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변우석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김유정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국민 여동생의 첫사랑'라는 점에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 수식어 자체가 '나한테 그래도 되나' 싶은 일"이라며 "그런 수식어가 생긴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정에 대해서는 "출연 배우들 중에서 유정 씨가 활동을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예전부터 알아온 배우과 옆에서 함께 촬영하려니 좀 무섭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정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이 배려해줬어요. 서로 '변후배님', '김선배님' 장난 치면서 편해졌죠. 현장에서 유정 씨에게 많이 배웠어요. 평소 쾌활하고 활발하다가도, 연기할 때는 많이 고민하고 자신이 생각한 걸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진중한 배우죠. 그걸 보면서 '역시 선배님' 그랬어요. 하하." 1991년생인 변우석은 30대에 교복을 입고 10대 연기를 하게 됐다. 학창시절 자신은 "남고를 다녔다.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밥을 빨리 먹고 농구하고 축구하고, 거의 매일 운동만 했었다. 운호는 자기의 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아는 친구였는데 저는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뛰어난 외모에 옆 학교 여학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올 만큼 인기가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저는 인기가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촬영 때 교복을 입으니 어땠냐는 물음에 "의상 피팅하는 날 '이래도 되는 거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웃었다.
"좀 더 10대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살을 2~3kg 정도 뺐죠. 좀 더 어린 느낌이 날 것 같았서요. 덩치 있고 몸에 근육 붙어있으면 나이가 더 있어 보일 것 같았어요." 이번 작품은 변우석에겐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이다. 이 영화로 최근 열렸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처음 초청됐다. 뿐만 아니라 25일 기준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우석은 "'처음'이 너무 많은 작품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도 연기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감사하다"며 자신에게 이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드라마에서도 맨 첫 번째인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내 모든 걸 쏟아붓자',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큰 역할이니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저는 약간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니 좋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고민하면서 연기했어요."
현재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촬영하며 처음 악역을 하게 된 변우석.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캐릭터도 그래서 선택했다"며 "계속 다른 것에 도전할 것"이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 일인지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했었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지금까지 해온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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