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리듬파워≫
신혜성만 사고 쳤나, 신화 멤버 전원 사건·사고
신혜성·앤디, 불법 도박
전진·신혜성, 음주운전 적발
그룹 신화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 / 사진=텐아시아DB


≪우빈의 리듬파워≫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신화의 뒤엔 '장수 그룹'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K팝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1세대 아이돌 중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 7년차 징크스가 통하고 해체가 당연해진 아이돌판에서도 24년을 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장수 그룹' 타이틀이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다. 신화는 멤버 전원이 사건 사고에 연루됐다. 잊을만하면 사회면에 올랐지만 팬덤의 옹호, 장수 아이돌이란 이유로 버젓이 활동해왔다.

도박, 음주운전은 기본. 추행 등 사생활 논란도 있었고 신념을 가장한 종교 저격도 있었다. 누군가 사고를 치면 감싸기 바빴다. 치부를 덥는 옹호는 우정으로 포장됐고 반성의 순간은 찰나였다.

신혜성은 지난 11일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날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신혜성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세우고 잠이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혜성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신혜성은 이를 거부해 체포됐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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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의 음주 운전은 두 번째. 신혜성은 2007년 4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불구석입건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이번에는 음주운전에 더해 차량 절도 혐의도 있다. 신혜성은 만취해 남의 차량을 운전했다. 소속사는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했다"며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 주장으로 밝혀졌다. 신혜성이 머물렀던 식당은 신혜성에게 키를 전달한 적이 없으며, 신혜성이 키가 꽂힌 차를 몰고 그냥 떠났다고 반박했다. 신혜성이 운전했던 차량은 본인의 차종이 아예 달랐으며, 대리주차 직원의 근무 시간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신혜성은 멤버 중 가장 많은 사고를 쳤다. 첫 음주운전 적발 당시 자숙 기간 중 해외로 원정 도박을 나섰다. 그는 가수 이지훈과 함께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1억 4000여 만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 상습도박 혐의로 적발된 신혜성은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앤디 / 사진=텐아시아DB
앤디 / 사진=텐아시아DB
멤버 앤디도 2013년 연예병사 시절 방송인 붐, 양세형과 함께 거액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에 참여했다. 앤디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4400만 원을 걸고 참가했고 5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이 사건으로 붐, 양세형과 나란히 MBC 출연 금지 결정을 받기도 했다.
전진 / 사진=텐아시아DB
전진 / 사진=텐아시아DB
전진 역시 2005년 음주운전으로 불구속입건됐다. 전진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나타났다. 전진은 100일간 운전면허 정지 조치를 당했다.
이민우 / 사진=텐아시아DB
이민우 / 사진=텐아시아DB
이민우는 벌점 누적으로 면허가 정지됐음에도 운전대를 잡아 비난을 받았다. 이민우는 2004년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려 불구속 입건됐다.

2019년에는 술자리에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이민우가 볼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신고했다. 이민우는 "친근감의 표현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자도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이민우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수사가 종결됐다.

에릭과 김동완은 범죄에 연루되진 않았지만 잦은 말실수로 도마에 올랐다. 에릭은 2011년 트위터에 법정 스님을 비하하는 발언을 올려 비난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에릭은 '법정스님도 마음 속에서 살인하셨잖습니까?', '법정스님이 지옥에 들어가 불쌍한 영혼을 대신 구하겠다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겐 모욕이 아닐까요?' 등 불교를 멋대로 해석하고 비하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김동완은 죄를 저지른 멤버를 옹호하면서 "야아 컴터만 두드리는 깐도리 쉐키들" 등 지나치게 원색적인 표현으로 도마에 올랐다. 멤버들의 음주운전 옹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됐던 가수 이수를 옹호해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나아가 김동완의 발언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고 기싸움을 걸어 더 논란이 됐다. 김동완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안겨 죄송하다"고 꼬리를 내렸다.

아이돌 역사에 신화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하지만 장수 그룹이라는 상징이 이들의 불법을 눈감아줄 근거는 될 수 없다. 신화라는 팀만 존속할 뿐 명성에 대한 책임감은 없는 이들. 사건사고만큼이나 더 실망스러운 이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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