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돈스파이크 1000회 분 필로폰 적발
연예계 마약 유통책 의심
"광역수사대 마약 사범 조사 나섰다는 소문 파다"
연예인 마약 게이트 리스크 다시 부각
돈스파이크 1000회 분 필로폰 적발
연예계 마약 유통책 의심
"광역수사대 마약 사범 조사 나섰다는 소문 파다"
연예인 마약 게이트 리스크 다시 부각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연예계 마약 게이트 리스크가 다시 부각 되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국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 될 수 있다는 공포다.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여러 호텔을 다니며 보도방 주인과 접객원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은 30g.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1회 투약량의 시가가 10만원인걸 고려하면 그가 소지했던 필로폰의 가치는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그가 마약 투약 뿐 아니라 판매 등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스파이크의 변호인은 "마약을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희석·투약하는 게 서툴러서 손실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약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돈스파이크는 동종전과가 3회나 있다.
의심은 돈스파이크에서 그치지 않는다. 돈스파이크는 유명 작곡가이자 요식업 ceo. 연예계에서 폭넓게 활동해온데다 '마약 유통책'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만큼 돈스파이크의 검은 손을 잡고 있는 연예인도 있을 거라는 소문은 이미 연예계에 무성하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광역수사대에서 첩보를 입수하고 연예인 마약 사범들 조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거론되는 연예인 가운데는 스타급 연예인들이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돈스파이크가 연예인 마약 게이트의 신호탄 아니겠냐"며 "다들 이번 사건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류는 인간의 감각 기곽에 각성과 이완 작용을 한다. 평소와 다른 정신상태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 연예인들의 마약 논리.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은 종류와 가격에 상관 없이 알음알음 구해 투약했다. 대마와 필로폰 등이 유행하던 1970년대와 달라진 것은 먹는 마약이 더욱 성향한다는 것. 엑스터시, LSD, 코카인 등 더 세고 위험한 곳까지 손을 뻗었다. 연예계 마약 파문의 시작은 1970년대다. 1970~1990년대가 주로 대마초였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엑스터시, LSD 등 자극은 더 강하지만, 입으로 투약하기 쉬운 쪽으로 마약은 진화해 왔다. 신중현, 전인권, 부활의 김태원, 김수희, 주병진, 조용철, 신해철과 현진영, 신성우, 배우 김용건과 김부선 등 스타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줄줄이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이승철은 2번이나 대마초를 피워 감옥을 갔다. 방송인 신동엽도 90년대 대마초를 피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싸이는 2001년 데뷔 6개월 만에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돼 500만 원의 벌금을 내고 방송정지를 당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히로뽕'이라 불리는 필로폰이 연예계에 자주 등장했다. '허준' 등 여러 드라마에서 단아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황수정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2년엔 배우 성현아가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연예인 마약 리스트'를 확보해 가수와 배우, 개그맨 등 1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엔 주지훈이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케타민을 흡입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이 사건으로 MBC 출연정지를 당했지만, 2013년 7월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 출연하면서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마약의 대중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유명 래퍼 이센스부터 유명하지 않은 래퍼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박봄이 2010년 마약류(암페타민) 밀수 혐의로 입건유예를 처분을 받았고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대마초를 흡연했다.
비아이는 2019년 대마초, LSD 구입 및 일부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기소 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마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은퇴하겠다며 눈물로 호소했으나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혔다. '우유 주사'리고 불리는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하정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과 방송인 에이미, 가수 휘성, 가인 등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처벌을 받았다. 대마초로 시작된 마약은 점점 더 위험하고 자극적인 약물로 변형돼 사회에 들어왔다. 연예계 마약 파문만 보더라도 더 대담해지고 있다. 불법 투약은 법망을 피해 도심 한복판에서 교활하게 이뤄졌다.
마약은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악(惡)이다. '아편 전쟁'만 봐도 마약에 나라가 중독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럼에도 마약에 적발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우울증 혹은 불안증세 혹은 치료 목적, 순간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변명을 내놓는다. 죄질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이유가 클 것. 마약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한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연예계 마약 게이트 리스크가 다시 부각 되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국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 될 수 있다는 공포다.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여러 호텔을 다니며 보도방 주인과 접객원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은 30g.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1회 투약량의 시가가 10만원인걸 고려하면 그가 소지했던 필로폰의 가치는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그가 마약 투약 뿐 아니라 판매 등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스파이크의 변호인은 "마약을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희석·투약하는 게 서툴러서 손실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약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돈스파이크는 동종전과가 3회나 있다.
의심은 돈스파이크에서 그치지 않는다. 돈스파이크는 유명 작곡가이자 요식업 ceo. 연예계에서 폭넓게 활동해온데다 '마약 유통책'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만큼 돈스파이크의 검은 손을 잡고 있는 연예인도 있을 거라는 소문은 이미 연예계에 무성하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광역수사대에서 첩보를 입수하고 연예인 마약 사범들 조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거론되는 연예인 가운데는 스타급 연예인들이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돈스파이크가 연예인 마약 게이트의 신호탄 아니겠냐"며 "다들 이번 사건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류는 인간의 감각 기곽에 각성과 이완 작용을 한다. 평소와 다른 정신상태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 연예인들의 마약 논리.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은 종류와 가격에 상관 없이 알음알음 구해 투약했다. 대마와 필로폰 등이 유행하던 1970년대와 달라진 것은 먹는 마약이 더욱 성향한다는 것. 엑스터시, LSD, 코카인 등 더 세고 위험한 곳까지 손을 뻗었다. 연예계 마약 파문의 시작은 1970년대다. 1970~1990년대가 주로 대마초였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엑스터시, LSD 등 자극은 더 강하지만, 입으로 투약하기 쉬운 쪽으로 마약은 진화해 왔다. 신중현, 전인권, 부활의 김태원, 김수희, 주병진, 조용철, 신해철과 현진영, 신성우, 배우 김용건과 김부선 등 스타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줄줄이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이승철은 2번이나 대마초를 피워 감옥을 갔다. 방송인 신동엽도 90년대 대마초를 피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싸이는 2001년 데뷔 6개월 만에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돼 500만 원의 벌금을 내고 방송정지를 당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히로뽕'이라 불리는 필로폰이 연예계에 자주 등장했다. '허준' 등 여러 드라마에서 단아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황수정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2년엔 배우 성현아가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연예인 마약 리스트'를 확보해 가수와 배우, 개그맨 등 1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엔 주지훈이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케타민을 흡입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이 사건으로 MBC 출연정지를 당했지만, 2013년 7월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 출연하면서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마약의 대중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유명 래퍼 이센스부터 유명하지 않은 래퍼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박봄이 2010년 마약류(암페타민) 밀수 혐의로 입건유예를 처분을 받았고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대마초를 흡연했다.
비아이는 2019년 대마초, LSD 구입 및 일부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기소 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마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은퇴하겠다며 눈물로 호소했으나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혔다. '우유 주사'리고 불리는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하정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과 방송인 에이미, 가수 휘성, 가인 등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처벌을 받았다. 대마초로 시작된 마약은 점점 더 위험하고 자극적인 약물로 변형돼 사회에 들어왔다. 연예계 마약 파문만 보더라도 더 대담해지고 있다. 불법 투약은 법망을 피해 도심 한복판에서 교활하게 이뤄졌다.
마약은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악(惡)이다. '아편 전쟁'만 봐도 마약에 나라가 중독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럼에도 마약에 적발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우울증 혹은 불안증세 혹은 치료 목적, 순간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변명을 내놓는다. 죄질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이유가 클 것. 마약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한 처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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