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틴탑→솔로 홀로서기 시작
뉴엔트리에 둥지…올해 하반기 뮤지컬·앨범 발매 예정

"작곡·작사 꾸준히 하며 '니엘만의 무드' 만드는 중"
"팬들 앞에 '멋진 니엘'로 서고파"
[단독] 니엘 "쉬면서 20kg 쪄, 잔근육에 문신 더해 '멋진 남자'로 서고 싶어요" [TEN인터뷰]
[편집자 주] 텐아시아는 2022년 추석을 맞아 10명의 스타를 만났다. 설레는 귀성, 귀경길을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라이징을 준비하는 신인들의 새해 포부로 채워진 인터뷰 시리즈로 채워 보길 제안한다.
텐아시아 추석 스타 인터뷰 가수 니엘④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던 소년은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가 됐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에너지면 에너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던 그는 무대에서 가장 빛났다. 빛나는 모습에 집중하느라 그가 이렇게 성숙해진 줄도 몰랐다.

2010년 틴탑으로 데뷔해 벌써 12년 차가 된 니엘. 유난히 도톰한 입술 때문인지 얼굴은 앳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연륜이 느껴졌다. 솔로로 보여주고 싶은 욕심과 목표, 계획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니엘은 잘 큰 남동생 같았다.

추석을 앞두고 만난 니엘은 7년 만에 인터뷰를 해 긴장된다면서도 차분했다.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그를 보니 니엘의 2막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단독] 니엘 "쉬면서 20kg 쪄, 잔근육에 문신 더해 '멋진 남자'로 서고 싶어요" [TEN인터뷰]
10. 요즘 어떻게 지내요?
니엘 :
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앨범을 낼 생각으로 작업 중이고 요즘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10. 한창 활동할 때 말랐던 몸보다 훨씬 보기 좋은데요? 니엘은 평생 살 안 찔 줄 알았는데 이런 모습도 신선해요.
니엘 :
사실 저 살찐 줄 몰랐어요. 이렇게 뚱뚱해진 줄 몰랐죠. 먹는 대로 먹었는데 찐 것 같아요. 몸무게가 극단적이에요. 한창 활동할 땐 62kg이었는데 많이 찌면 80kg대죠. 생각해보면 그땐 살이 찔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매일 춤추고 라이브를 하니까 살이 붙을 틈이 없던 것 같아요. 지금보단 더 빠졌으면 좋겠어요. 몸을 만들어서 팬들 앞에 멋있게 서고 싶거든요. 큰 몸보다는 잔근육이 있는 몸이 좋아서 운동하고 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웃음)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체질이 변하긴 변하나 봐요.

10. 티오피미디어와 계약을 종료한 뒤 뉴엔트리와 계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어요.
니엘 :
회사 미팅을 많이 했는데 성상현 대표님이 제 음악을 좋아해 주셨고, 인정해주셨어요. 내 의견을 전했을 때 들어주고 같이 만들어가는 회사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죠.

10. '솔로 가수' 니엘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음악은 어떤 콘셉트인가요?
니엘 :
아직은 어떤 색이다 확언할 순 없어요. 하지만 무대에 오를 땐 전과 다른 모습일 거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가 제일 자신 있는 게 춤추면서 노래하는 거거든요. 근데 지난 10년 동안 그런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 다른 것들에 도전하고 싶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을 때 팬들이 실망할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틴탑 안에 있던 색을 버리는 중이죠. 틴탑의 니엘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벗어나 '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니엘만의 무드를 찾고 있죠.

10. 언젠가 니엘이 작곡 작사한 타이틀곡을 만날 수도 있겠네요.
니엘 :
언젠가는요. 지금은 제가 작곡 작사한 노래를 타이틀로 세우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가 쓴 곡들이 타이틀 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좋은 곡이 있다면 언제든지 받고 싶어요. 괜한 욕심을 부리다가 고꾸라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아직 배울 게 많아요.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나서서 뭘 하겠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10. 조심스러워 보이네요. 새로운 회사에서 내는 첫 앨범이기 때문에 신중한 것도 있겠지만 고민이 많아 보인달까요.
니엘 :
솔직히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요. 그룹을 하다가 솔로로 나올 때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와 회사, 팬들과 대중의 시선을 적절히 섞는 게 어렵잖아요. 무엇보다 대중의 수준이 전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높아진 수준만큼 내 음악도 함께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
[단독] 니엘 "쉬면서 20kg 쪄, 잔근육에 문신 더해 '멋진 남자'로 서고 싶어요" [TEN인터뷰]
10. 새롭게 도전하는 것들이 있나요?
니엘 :
뮤지컬에 들어가는 데 굉장히 도전적인 역할이에요. 사이코패스 역이죠. 막연하게 사이코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겼어요. 스포일러 때문에 많은 걸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재밌고 신선할 거예요. 내 안의 뭔가를 끌어내는 연기가 될 것 같아요.

10. 쉬는 동안 게임도 열심히 했던걸요. 유튜브 채널에 게임하고 있는 영상을 봤어요.
니엘 :
주변에선 제가 게임을 많이 하니까 '자기 발전 해야지'라고 말하긴 하는데요, 전 게임 할 때 아무 생각이 안 나서 좋아요. 생각이 많은 편인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이 빠지는 제가 싫더라고요. 게임을 하면 '이번 판 깨야지, 적을 죽여야지' 이런 생각만 하니까 나름 힐링이에요.

10. 생일을 맞아 팬들이 연 생일 카페를 찾아갔죠. 오히려 팬들에게 더 좋은 선물이 됐을 것 같아요.
니엘 :
찾아가는 건 제 생각이었어요.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됐는데 팬들이 모여서 제 생일을 축하해준다는 게 너무 감사하잖아요. 카페를 찾아서 팬들을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예요. 팬들이랑 사는 이야기 하고 너무 좋았어요.

10. 여전히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보면 많은 감정을 느끼죠? 단순히 고맙다는 걸 넘어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일 것 같아요.
니엘 :
하나의 감정으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에요. 너무 감사한데 '왜? 왜 나지?'라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시는지 벅차죠. 팬들의 편지를 읽으면 감사함이 더 와닿아요. 나를 좋아하고 내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텼어요. 팬들의 말 한 마디에 제가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팬들의 마음이 저의 기준이 됐죠.
[단독] 니엘 "쉬면서 20kg 쪄, 잔근육에 문신 더해 '멋진 남자'로 서고 싶어요" [TEN인터뷰]
10. 못 본 사이 남자가 됐어요. 타투도 굉장히 멋스럽네요.
니엘 :
타투를 한 지 몇 년 됐어요. 타투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보수적이신 편이라 반대를 조금 하셨어요. 고민을 하다 21살에 처음 타투를 했어요. 오른쪽 팔에 있는 날개는 제 팬덤명 '엔젤'에서 따온 거에요. 왼쪽에 새겨진 타투는 '할렐루야'를 필기체로 썼고, 솔로몬 성전의 두 기둥의 이름을 썼죠. 사실 부모님 몰래 쇄골 쪽에 장미를 몰래 새겼는데 팬들이 찍은 사진에 살짝 나온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께 들켰죠. 하하.

10. 타투를 하는 것도 앞에서 말한 '멋진 남자'와 연결성이 있는 걸까요.
니엘 :
몸을 더 만들고 타투를 더 하고 싶어요. 20살부터 머릿속에 솔로 니엘의 이미지를 많이 구상했어요. 딥하고 나른하면서도 섹시한 니엘을 많이 상상했죠. 팀 활동 땐 살이 워낙 안 쪄서 상상만 했었어요. 그렇게 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살이 조금 찌고 솔로 앨범을 준비하니 상상이 현실과 조금 가까워졌어요. 살을 열심히 빼고 몸을 만드는 것도 그 이유죠.

10. 활동을 재개하고 나면 뭘 가장 하고 싶나요?
니엘 :
공연이요. 방송 활동도 좋지만, 공연하면서 팬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국내와 해외 팬들이 주는 에너지가 정말 달라요. 국내 팬들은 애틋하고 해외 팬들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죠. 팬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어요. 공연할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
[단독] 니엘 "쉬면서 20kg 쪄, 잔근육에 문신 더해 '멋진 남자'로 서고 싶어요" [TEN인터뷰]
10. 준비하고 있는 앨범의 스포를 해보자면.
니엘 :
자전적인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 수 없는 걸까,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3년 전부터일까요, '나는 행복해질 거야, 행복한 일을 할 거야'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어요. 나도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음악에 녹였죠.

10. 어떤 고민이 행복하지 않게 만들었나요?
니엘 :
음악과 활동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요? 쉬면 너무 좋은데 오래 쉬면 불안한 거. 처음에 쉴 땐 좋고 행복했는데 휴식이 길어지니까 불안했어요. 쉬어도 되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더라고요. 행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팬들에게 행복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우리 행복해요, 행복하게 살아요'라는 말을 많이 해요.

10.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네요. 앞으로 니엘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니엘 :
어떤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부탁드리기 보다 편견을 깨고 싶어요. 니엘하면 떠오르는 한정적인 틀을 깨고 싶은 게 목표예요. 허지만 한 번에 깨고 싶진 않아요. 천천히 하나하나 깨보려고 합니다. 낯설지 않게요.

10.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니엘 :
오랜 기간 쉬었는데 기다려주고 관심을 가져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기다린만큼 저도 기다렸거든요. 그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게 이벤트를 많이 만들테니 기대 해주세요.

10. 끝으로 니엘에게 한 마디
니엘 : 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