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과 법적 분쟁·아내 사생활 루머
"아내, 내가 죽을까봐 무서웠다고"
의혹, 허위사실 입증…유튜버 A 씨 검찰 송치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친형과의 법적 분쟁,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둘러싼 루머. 박수홍이 지난 1년 간 겪은 일들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그를 지켜준 것은 아내. 박수홍이 연일 방송에 나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아내에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그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박수홍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 아내를 언급했다. 이날 박수홍은 "제가 모질게 굴었다. 너도 내 돈 보고 나 이용하려고 그러는 거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오빠가 무슨 돈이 남아있어. 나한테 왜그래? 죽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에게 왜 그러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더라. 왜 그렇게 못난짓을 하려고 하냐고. 그때는 미쳐있으니까 제가 '너는 목적이 뭐냐'면서 밀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내가 시간이 지나서 말하더라. 정말 제가 죽을까봐 그게 불쌍했고, 무서웠다더라"라고 전했다. 이기적으로 결혼했다던 박수홍. 여러 일들을 겪으며 "정말 잘 살 거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다짐하기도.
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박수홍의 2021년은 연예계 데뷔 이후 최대의 위기였다. 친형이 수십년 동안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 손해배상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박수홍의 이름으로 된 다수의 사망 보험이 화제를 모았다. 친형 부부가 가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외에도 박수홍의 배우자에 대한 루머도 시끄러운 이슈였다.

아내의 스폰서설을 시작으로, 마약, 도박 등 사생활 의혹이 제기된 것. 루머를 퍼뜨린 유튜버 A 씨는 지난달 27일 검찰 송치됐다. 당시 박수홍 측은 "A씨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됐다"며 "수사 결과를 통해 박수홍과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A씨 주장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알렸다.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지난해. 박수홍 개인을 향한 날 선 눈초리도 있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었다. 박수홍은 논란에 대해 입을 다물고, 몸을 움츠렸다. 고통의 시간. 산에 혼자 올라가 떨어질 결심도 했다는 박수홍.

그를 지켜준 것은 아내였다. 박수홍이 죽을까봐 결혼했다는 배우자의 답변. 아내를 향한 주의의 의심어린 걱정은 더 이상 의미없는 행동이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23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했다. 행복한 신혼 생활은 이들과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 두 사람. 박수홍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고 있다. 조금씩 미소를 되찾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격려의 박수가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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