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지연, 장윤주, 한민채 인스타그램
사진=최지연, 장윤주, 한민채 인스타그램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만들어진 루머를 수습하고 있는 건 피해자의 몫이 됐다. 최근 40대 여배우 피습 소식이 보도되자 피해자로 장윤주, 한민채, 최지연 등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거론된 것.

앞서 14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40대 아내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배우인 B씨는 최근 긴급 임시 조치에 따라 남편인 A씨와 별거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아침 흉기를 구입한 뒤 집 앞에서 기다리다 B씨가 나오자 범행을 저지른 바 있다. 당시 목 부위를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일부 네티즌들은 피습을 당한 40대 여배우를 찾기에 이르렀다.
사진=최지연 인스타그램
사진=최지연 인스타그램
먼저 배우 최지연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댓글들에 괜찮냐고, 뭐지? 하는데 오늘 기사 보고 놀람. 저희는 잘 지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지연은 남편과 함께 야외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함께 공개하기도. 남편과의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직접 해명한 것.
사진=장윤주 인스타그램
사진=장윤주 인스타그램
장윤주 역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당 여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브이(V)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장윤주는 올블랙 패션에 빨간 손톱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 피습 보도와는 무관함을 재치 있게 응수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팬들이 "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걱정했어요~~~화이팅", "이 사람들 증말! 당연히 아니죠" 등의 댓글을 달자 장윤주는 직접 '하트' 대댓글을 달며 화답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한민채도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름 아니라 오늘 당황스러운 연락들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다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 어떤 여배우의 사건 기사가 올라왔고 아마 몇몇 분들이 제가 그 여배우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신 것 같아요… 아마 제가 연상연하 부부고 활동이 적은 여배우라 저로 추측하신(?) 것 같은데... 저 아닙니다~ ”라고 털어놓았다.
사진=한민채 인스타그램
사진=한민채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1. 저는 남양주 살아요~(이태원 놉) 2. 슈퍼모델 출신 아닙니다~ 3. 3일 전에 남편과 결혼식도 다녀왔어요 4. 그리고 전 아직 30대라구욧!”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첫째 딸 나현이의 동생이 생겨서 소중하게 품고 있는 중"이라고 임신 소식을 전했다.

남편에게 피습당한 40대 여배우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확실치 않은 증거로 애먼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40대 여배우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일부의 잘못된 태도가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들었다.

억울하게 피습당한 여배우로 지목된 최지연, 장윤주, 한민채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셈. 입에 담기도 힘든 내용을 직접 아니라고 해명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실제로 피해자가 아니어도 '피습 의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도.

없는 증거에 추측을 더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건을 바라보는 경각심이 필요해 보인다. 더 이상 '아니면 말고' 식의 마녀사냥은 안 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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