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버닝썬 이어 김새론 음주운전 언급
"우리의 일거수일투족, 사회적으로 영향"
"우리부터 법규 잘 지켜야 해"
"항상 절제하고 조심해야 해"
[TEN피플] 이순재, 버닝썬→김새론 음주운전…"늘 겸손과 조심" 일침 아끼지 않는 어른


배우 이순재(87)가 '버닝썬' 사태에 이어 김새론 음주운전에 대해 언급, 다시 한번 일침을 가했다. 그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어른이다.

이순재는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또 한 번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는 말에 대해 "그런 말도 하지만, 연예인은 공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사회적으로 영향이 미친다.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우리부터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역배우 출신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김새론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가드레일과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경찰은 여러 차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음주 감지기를 실시했다.
이순재 /사진=텐아시아 DB
이순재 /사진=텐아시아 DB
그 결과 김새론은 음주 혐의가 나왔다.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고 하자 김새론은 채혈 검사를 원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김새론은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 상황.

이순재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적발을 뉴스를 통해 봤다고. 그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 대중을 상대하고 있는 일을 하면 항상 절제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나로 인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한 "근신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인기가 있다고 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늘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9년 버닝썬 사건으로 연예계가 떠들썩했다. 버닝썬 사건으로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받던 승리가 빅뱅에서 탈퇴했다. 단체 채팅방 멤버였던 정준영, 최종훈 등도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는 등 모습을 감췄다.

이순재는 버닝썬 사건 당시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에게 우상화된 것에 대해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연예인은 행위 자체가 전파성이 있어서 공인은 아니다. 하지만 공익적 역할과 개념이 있다. 그래서 조심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재 /사진제공=(주)메리크리스마스
이순재 /사진제공=(주)메리크리스마스
이순재는 "'내가 연예인인데', '자유분방하면 어때', '그게 예술'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일어난 일은 사회적 패악에 대한 문제다. 버닝썬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예인들에게 특권은 없다.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좋은 연기, 좋은 노래를 하면 된다.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계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순재는 어른으로서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도 전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순재는 전 매니저에게 가족의 허드렛일부터 근로계약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등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이순재 소속사 측은 "당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배우와 무관한 일이다.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미숙함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이순재는 직접 사과했다. 이순재는 "모범을 보이지 못해 부끄럽고 미안하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삶 동안 몸담은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던 이순재. 그는 어른으로서, 대선배로서 옳은 말을 한 것뿐이다. 후배들은 '선배' 이순재의 애정 어린 조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인생에,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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