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봄여름가을겨울'로 4년만에 컴백
'봄여름가을겨울' 국내외 차트 1위 차지
따라다니는 '범죄돌' 꼬리표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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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이 '이름값'에 걸맞은 컴백을 했다. 논란과 구설에 끊임없이 휘말렸지만, 이번에도 음원차트를 휩쓴 것. 하지만 빅뱅의 컴백은 어딘가 께름칙하다.

빅뱅이 5일 0시 '봄여름가을겨울'을 공개했다. 싱글 앨범 '꽃길' 이후 4년 만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계절의 흐름과 변화뿐만이 아니라 빅뱅의 지난 4년간의 공백기와 미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

빅뱅은 2006년 데뷔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발표했던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가요계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화제성은 이번 컴백에서도 이어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발매와 함께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기존에 활약했던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 나라의 최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 라인뮤직 1위에 올랐다. 더불어 해당 곡 뮤직비디오는 2000만뷰를 돌파하면서 그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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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빅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4년의 공백기는 스스로의 선택보단 자숙의 결과다. 전 멤버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 중심인물로 지목된 이후 연예계 생활을 은퇴했다. 그는 2019년 성매매,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 총 9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1심에 불복한 승리는 항소했고 2심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도 빅뱅이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데 한 몫 거들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적발된 후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6년 뒤 탑 역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성도 본인 소유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어 논란을 빚었다. 구설에서 자유로운 멤버는 태양만이 유일하다.

4인조 완전체 빅뱅의 모습도 이번 활동 이후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멤버 탑은 앞서 YG와 계약 해지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런 그가 '봄여름가을겨울'가 나오자마자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탑은 "모든 YG 스태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며 "지난 16년 동안의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라며 작별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왕의 귀환'이라고 불리는 빅뱅의 컴백은 그들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다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가요 시장은 3, 4대 아이돌들이 주류다. 빅뱅으로 대표되는 2세대 아이돌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 아이돌계의 한 획을 그은 빅뱅의 팬들과 화제성은 그대로다. 하지만, 가요계를 지배하던 아우라의 빛이 바란 것은 시간이 흘러서 뿐 만은 아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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