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도 넘은 DM에 고통 호소
김상혁→장성규, 연예인 동료 '응원 물결'
네티즌 A 씨, "김상혁 고소하겠다"
방송인 홍석천./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홍석천./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홍석천이 최근 도 넘은 DM(다이렉트 메시지)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8일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홍석천이 네티즌 A 씨의 SNS 팔로우 부탁을 거절하자 ‘폭탄 메시지’를 받게 됐다.

A 씨는 선 넘는 비난으로 홍석천을 고통에 빠뜨렸다. 그는 홍석천이 자신이 만든 고양이 계정을 팔로우해 주지 않았다며 “고양이 혐오자”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자신의 DM을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며 “허언증 위선자”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락 가라”, “아웃팅”, “정도 없는 냉혈한”, “조용히 살아” 등 저주에 가까운 말을 쏟아냈다.

홍석천은 “SNS시대.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참 놀라운 세상, 하루에 수십 수백개의 DM에 일일이 답해주던 시간도 있었다”며 “오죽하면 나한테 돈 달라 부탁, 연애 상담, 부모 가족 이야기, 이혼 상담, 창업 상담, 자살에 대한 상담 등등 뭐 별별 다양한 사연을 보낼까”라며 그간 이들의 상담을 도와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담을 시작한 후 홍석천은 불면증과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그는 “일단은 내가 좀 살아야겠다”며 “‘금쪽 상담소’의 오은영 선생님이든, 선배 동료 후배들이 이제 그만해라 할 만큼 했다 너부터 챙기라고 해서 상담을 그만둔다고 했는데도 계속 방송에서 상담해준다는 얘기 듣고 문자 보낸다”고 털어놨다.

그는 “답을 안 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 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내가 왜 모든 사람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굴어야하며, 그렇게 안 했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또 받아내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혹자는 유명세다 견디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은,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기분이 안 좋을 수도 바쁠 수도 아플 수도 슬플 수도 화가 날 수도 억울할 수도 있는 똑같은 사람이다”라며 “선생님들 조언대로 상담을 멈춰야겠다. 이러다가는 내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 돼버리겠다. 정말이지 그래야겠다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배구 선수 고 김인혁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들에 이야기할 수도 없고 전 그저 아픈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라며 “인혁이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진 말아 달라. 나와 친하다고 해서 내 곁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동성애자는 아닐 텐데 그런 오해들 공격을 받는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동료 연예인들은 응원의 댓글들을 남겼다. 안선영은 “이젠 개인 DM 보지 마 오빠”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김상혁은 "허위로 남 인생 망가지게 하려면 네 인생도 걸어라… 개놈아 형 힘내요”라고 전했다. 강예빈은 "마음이 아프다”, 솔지는 “오빠 더 이상 맘 다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힘내세요”, 장성규는 “우리 착한 형”이라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홍석천에게 ‘폭탄 DM’을 보냈던 네티즌 A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홍석천이) 3번이나 읽씹(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음)한 내용”이라며 자신의 SNS에 홍석천과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일반인을 상대로 저격 글을 작성하고 잘한 건 쏙 빼고 화나서 보낸 매장 DM만 공개해 (나를)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홍석천의 게시글에 적힌 김상혁의 댓글에 욕설이 포함돼 있다며 그를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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