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BJ통신≫

'쇼미더머니' 정상수
'음주·폭행' 등 사건사고 多
범죄를 '밈'으로 활용한 유튜버
사진=정상수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정상수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4년부터 엠넷 '쇼미더머니'에 잇달아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상수는 몇 년에 걸쳐 음주 난동과 폭행, 음주운전 및 특수 폭행, 대마초 흡연 논란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래퍼 정상수의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테이저건까지 맞은 그는 "정신을 차렸다"고 했지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여러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정상수 밈'으로 덕을 보려는 유튜버도 줄을 잇는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서 진행하는 '터키즈온더블럭'은 정상수를 섭외하기 위해 200번 넘게 전화를 했다고. 이용진이 진행하는 해당 방송은 지난 17일 정상수를 게스트로 초대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용진은 경호원을 섭외하는 등 일부러 그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하기도.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영상 캡처
'테이저건 사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용진은 "정상수를 섭외했었는데 공교롭게 그날 저녁에 테이저건에 맞으셔서 섭외를 못 했다"고 했다. 그러자 정상수는 "제가 그날따라 테이저건이 맞고 싶더라"고 답했다. 이용진을 비롯해 제작진은 큰 소리로 웃으며 환호했다. 더불어 이용진은 "유일하게 국내에서 총을 맞은 래퍼"라는 수식어를 언급하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정상수는 이 밖에도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버 꽈뚜룹을 비롯해 '근황올림픽' 등 정상수가 출연한 방송에선 그의 범죄 사실을 우스갯소리로 풀어내는가 하면, "출소 후 미남+순둥이가 된 래퍼"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출중한 랩 실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켜 구설에 오르는 정상수와 그를 이용해 범죄 사실을 미화시키는 듯한 유튜버들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정상수는 2017년 홍대 앞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시민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경찰의 제지에도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테이저건으로 진압됐다. 이후 3달 만에 또 시민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렸고,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뒤 그는 음주운전 사고까지 내 물의를 빚었다.

잦은 경찰서 출입에도 정상수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는 이듬해 2월에도 음주 난동 사건을 일으켰고, 3월에는 폭행 혐의로 입건, 4월에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는 대마초 흡연에 대해 고백했다가 번복했다. 같은 달 성매매를 한 적 있다고도 털어놨다. 다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2019년 4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유명인의 사건 사고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미지가 곧 생명인 이들에겐 논란에 따라 활동 중지라는 최악의 경우까지 치달을 우려가 있다. 특히 대중은 음주운전 같은 중범죄에 대해 더욱 관대하지 못하다. 하지만 정상수는 그 반대. 오히려 자신의 범죄를 내세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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