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논란'에 솔직한 심경 밝혀
'미녀 개그맨' 수식어…"한 순간에 훅 갔다"
진정성 담긴 '대국민 사과' 진행
사진=유튜브 채널 '개기자'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개기자' 영상 캡처
개그우먼 송인화가 '대마초 흡연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6일 유튜브 채널 '개기자'에는 '최초 공개! 개그우먼 송인화 출연!! 8년전 무슨일이 있었길래? 다 말해줄게요~(1부)'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그맨 김진곤과 김현수 기자가 MC를 맡은 가운데 송인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김 기자는 "지금은 많은 분들이 모를텐데 그 당시에는 온 국민이 알았다"며 송인화를 맞이했다. 이에 송인화는 "당시에 유명했는데 제가 안 좋은 일로 그렇게 돼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진곤은 "다 지난 일이니 얘기 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인화는 "대마초를 피웠다"고 돌직구를 날려 두 MC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진곤이 "지금은 끊지 않았냐"고 묻자 송인화는 "당연히 끊었다"며 "지금도 하면 큰일난다. 그때 제가 후회를 많이 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김진곤은 "과거 드라마 '반올림'에도 출연하지 않았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송인화는 "주인공인 고아라 씨가 나올 때 유명했다. 그게 시즌 1, 2였는데 저는 잘 안 된 시즌 3에 출연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기자는 송인화의 출연작 '리틀맘 스캔들'을 언급했다. 송인화는 "그게 참 재미있었다. 은근히 보신 분들이 있더라"고 전했다.

김 기자는 송인화에게 "2013년 대마초 사건 당시 자수를 했다, 검거가 됐다 등 얘기가 많다. 정확하게 설명 해달라"고 부탁했다. 송인화는 "자수 얘기는 처음듣는 얘기다. 검거가 된 거다. 집으로 형사님들이 찾아오셨다"라고 털어놨다.

송인화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송 복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SNL'로 복귀를 했었다. 그런데 못하겠더라. 다 괜찮은데 부모님께 불효를 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감이 확 떨어지면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좀 힘들어졌다. 그만두겠다고 말한 뒤 일반인 생활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그 때 저한테 딱 한마디 하셨다. '야 고개 들고다녀 네 잘못이 아니고 내 잘못이야'라고 얘기했다"며 "그 말을 들으니 더 미치겠더라. 죽고싶었다. 그 정도로 힘들었다. 당시 주변 기대가 어마어마했다. 엄마에게 망신을 드린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기자는 "송인화가 배우에서 개그우먼으로 전향할 당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많이 찍었다. 나올때마다. '섹시 개그맨', '미녀 개그맨'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렇게 한 순간에 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인화는 "훅 갔죠"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김진곤은 "사고 친 사람들은 보통 3년 안에 나오더라. 8년이면 긴 시간"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송인화는 "뿅 가는 건 이제 술로 대신하면 된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 말미, 송인화는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최근 열애 사실을 밝혔던 동성 연인의 출연을 예고했다.

2013년 12월 대마초 흡연 논란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송인화는 최근 동성애를 고백하며 충격적인 근황을 알렸다. 앞서 송인화는 현재 비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으며, 방송 출연 계획은 없으나 자신의 연인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계획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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