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나보다 공부 못 해"
도발 이후 전현무 출격
"공부=아는 체하다가 망하는 것"
'찐천재' 전현무/ 사진=유튜브 캡처
'찐천재' 전현무/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전현무가 웹예능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앞서 여자친구 이혜성 전 아나운서가 출연을 제안했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은 지난 14일 '동갑내기 전현무에게 과외 받은 홍진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 출신 전현무가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홍진경과 1977년생 동갑내기지만 언론고시 3관왕을 차지한 화려한 스펙을 갖고 있다.

전현무의 출연은 앞서 지난달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이혜성이 그를 추천한 뒤에 성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이혜성은 "제가 잘 아는 분 중에 연대 나오고 깐족거리는 분이 있다. 전현무 씨"라며 "저보다 더 잘 가르치실 자신 있으면 나와라. 제가 그 분보다 조금 더 공부 잘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어떤 공부법을 알려줄지 기대를 모았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난 천재 스타일은 아니다. 머리가 좋지 않다"며 "특히 수학 때문에 대학을 재수했다. 수학을 너무 못하는데 정말 엉덩이로 버틴 스타일이다. 안 되면 계속 풀고 계속 물어봤다. 선생님이 '너 이거 지난 번에 물어보지 않았니?' 하면 한 번만 더 가르쳐 달라고 그랬다. 머리가 나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르치는 방법은 나한테 도움을 많이 줬던 선생님이 가르쳐주던 방식"이라며 "너무 이해를 못하니까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서 그대로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진경은 "여태까지 너무 잘하는 분들이었는데 (전)현무가 수학은 중간 정도였다니까 오히려 이런 사람이 가르치는 걸 배워보고 싶다. 우리 수준에 맞게 가르쳐 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문장제 수학을 갖고 식으로 만들어내는 게 어렵다"고 토로하자 전현무는 "그게 미치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한 20문제 나오면 초반에는 수식으로 나오지만 뒤에 배점 높은 거는 거의 소설을 써놓는다.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수식이 안 만들어진다. 날 가르쳤던 선생님이 제일 강조했던 게 '미지수를 설정하라'였다. 그걸 알면 50% 이상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오늘은 무조건 풀어보라고 할 거다. 우리끼리 쪽팔린 게 뭐가 있냐. 난 누구도 멍청하다고 하지 않는다. 화를 왜 내냐. 쫄지 마라"고 말했다.

전현무의 눈높이 설명에 학생들은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홍진경은 "처음엔 어느 나라말이야 이랬었다. 읽지도 못했다"며 자신의 성장에 감탄했다. 남창희는 "학교 다닐때 전현무 선생님 같은 선생님 만났으면 나도 연대 갔다"며 극찬했다.

전현무는 "천상계 사람들은 인간계에 있는 사람을 이해 못 한다"며 "나도 알아듣는 척한 경험이 많다. 창피하니까 남들은 끄덕끄덕하는데 나는 '에에에' 이러고 집에 가서 헤맸다. 외국어든 수학이든 아는체하다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전현무는 남창희를 우수 학생으로 꼽으며 "너무 재밌어서 어떤 과목이든 다음에 또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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