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00만원대 드레스
"늙은이는 협찬 안해줘" 과거 발언 재조명
평소 작품에서도 본인옷 즐겨 입어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시상식에 단아한 네이비색 드레스를 착용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윤여정이 입은 드레스는 마마르 할림에서 제작됐다. 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마마르 할림은 중동의 고위 인사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원단과 굵은 선 등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가 내놓는 드레스의 가격대는 100~300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드레스는 우아한 백발과 어우러져 시선을 끌었다. 다소 단조로운 디자인이지만 허리 아래에 달린 큰 포켓과 벨트로 세련된 룩을 완성시켰다. 그는 드레스와 함께 쇼파드 오뜨 주얼리와 로저 비비에의 클러치, 보테가 베네타 구두를 매치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오늘은 다 협찬이다"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후 LA총영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윤여정은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늙은이가 입으면 안 산다더라"라며 옷 협찬을 해주지 않아 '내돈내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있는 만큼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이 이어진 것. 74세에 이룬 쾌거와 함께 그의 시상식 패션이 더욱 빛나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배우 윤여정./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윤여정./사진=텐아시아DB
윤여정은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여정의 공항 패션과 옷 스타일을 살펴보면 젊은 세대들이 입을법한 슬랙스, 셔츠부터 원피스 숄 등을 우아하게 소화한다.

앞서 윤여정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패션에 "작품에서도 내 옷을 많이 입었다"며 "배우 생활동안 지켜온 스타일을 스스로가 가장 잘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