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감독, 지난해 개봉작 원안 집필
시나리오 이중 계약 탄로
"제작사가 내 인감 위조" 주장하다
무고로 다시 구속 돼
이연우 감독/사진=영화 '거북이 달린다' 측 제공
이연우 감독/사진=영화 '거북이 달린다' 측 제공
신작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알려진 이연우 감독이 법정구속 된 사실이 알려졌다.

텐아시아 취재 결과 이 씨는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무고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더욱이 이연우 감독의 법정구속은 지난해 12월 3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사기혐의로 구속, 보석으로 풀려난 후 2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유명 배우가 캐스팅된 새 작품 촬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연우 감독은 지난 8일 항소장을 제출하고, 보석 신청을 한 상태다. 사기혐의 역시 항소했고,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연우 감독은 지난해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화제가 됐던 작품의 원안을 집필했다. 문제는 이 작품이 이미 수년 전에 A 제작사에 판매가 됐었던 것.

A 제작사 측은 영화 캐스팅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감독이 자신들과 상의 없이 각본을 판매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제작을 담당한 B 영화사, C 투자배급사와 의견 조율을 통해 영화 개봉엔 합의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연우 감독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 씨는 "A 제작사가 인감과 문서를 위조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문서위조 혐의로 A 제작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A 제작사에 대한 무혐의로 수사종결 됐다. 오히려 이 씨가 거짓 주장(무고)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이연우 감독은 2002년 영화 '2424'로 연출 데뷔를 했다. 이후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 등을 선보였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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