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배성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배성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배성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하루 빨리 잘 마무리되길 기원했다.

5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의 개봉을 앞둔 배우 배성우를 만났다. 이 영화에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 역을 맡은 배성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와 자신의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배성우는 시사회에서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기다림 보람이 있다. 영화를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확인하는 기분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이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편집의 리듬감과 템포로 몰입감을 줘야 했다. 그런 것들이 괜찮지 않았나 싶어서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지푸라기’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배성우는 “다행인 소식이었다.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고 믿고 볼 수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기뻐했다. 이어 “언론시사회 때 반응도 괜찮았다고 들어서 배우들과 다들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그 날 저녁에는 익스트림무비 회원들과 시사회 및 GV를 했는데 재밌게 보셨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영화라는 건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전개도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서 관객들이 잘 못 따라오시거나 지루하게 느끼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도 뒷부분에 휘몰아치기도 하고 시간의 뒤틀림이 드러나는 쾌감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관객들이 즐겁게 본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날 술 마셨다”며 웃었다.

이 영화는 원래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개봉을 연기했다. 배성우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이 일들이 잘 수습됐으면 하는 생각이 99.9%”라고 힘줘 말했다.

‘지푸라기’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등이 주연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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