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계의 기린아
조련계의 기린아
지문 다가가기
법무법인 하늘의 대표변호사. 기타 다사다난한 인생사에 대한 설명은 본방 사수로 대체. 어디선가 마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서 도와주는 슈퍼맨. 밥 해주고 운전 해 주고 구두 벗어 주고 업어주고, 심지어 마검이 다른 남자 만나러 갈 수 있게 모닝콜로 깨워주기도 했다. “마혜리 일어느아~ 마혜리~ 카풀 해야지! 마혜리! 윤검님 만나러 가야지이~!”

현금 8백 1만 5천원을 천 원짜리 지폐로 갖다 주면 지폐 계수기를 꺼내며 “내가 신기가 좀 있어요”라는 눈치 백단, “어제 왜 울었어요?” 물으면 “윤세준 뭐해요?”라고 되치는 말 돌리기의 천재. 기습 키스했다가 조인트 까이면서도 “윤세준이 보고 있어요. 이걸 보고도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한테 반하지 않은 거고”라 둘러대는 임기응변 능력과 “모든 자식은 그 부모의 다른 얼굴이야. 다르게 보일 뿐이지”라는 통찰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궁지에 몰렸을 때는 “말하기 싫은데? 대답하기 싫어. 세상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 천진데 그 사진하나 때문에 날 단정 짓고 왔다면 그렇게 해. 당신이 알아내. 난 설명하기 싫어!”라는, 말도 안 되지만 되는 것 같기도 한 논리로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 능력자. 그러니 도저히 수습 불가능한 일이 닥칠 때 주문처럼 외쳐보자. “서변~ 서-변~ 서벼어어어어언~♡” 비록 돌아오는 것은 ‘이거’가 아니라 층간소음에 대한 신고뿐이라 해도.

갈래 : 조련의 황태자, 서변의 유혹,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1점 문제] Q. 서변의 라면 취향 가운데 파를 써는 방법으로 옳은 것은?

1) 깍둑깍둑
2) 나박나박
3) 송송송송
4) 어슷어슷
5) 납작납작
[2점 문제] Q. 다음 두 사람의 대화에서 서인우가 취하고 있는 전술전략에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시오.

마혜리 : 왜 이사했단 말 안했어요?
서인우 : 당신 상태가 내 이사 얘길 전할 상태였던가?
마혜리 : 혹시 나 쫓아서 이 동네로 이사 온 거 아니에요?
서인우 : 나한테 이 동네로 이사 온다는 말, 했어요?
마혜리 : 윤선배 동네로 온다고 했잖아요!
서인우 : 아, 당신의 윤선배가 이 동네 살아요? 그런데 이 동네 이 많은 집 중에 이 빌라로 이사 온다는 말, 나한테 했나? 혹시 마검이 나 쫓아 온 거 아닙니까?
마혜리 : 에? 말도 안 돼. 내가 왜요?
서인우 : 그럼 난 왜요?
마혜리 : 그거야, 서변은…
서인우 : 서변은 뭐! 한 때 마혜리를 좋아했으니까?
마혜리 : 한 때?
서인우 : 뭐야, 아직도 내가 당신한테 미련 있는 줄 아는 거예요? 아님, 미련 가져주길?

1) 속전속결
2) 36계 줄행랑
3)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4) 열세일 때는 후퇴하라.
5)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다.
[3점 문제] Q. 서변의 명대사 “지금부터 내가…뭔가 할 겁니다. 우선, 당신 안을 거고…”와 “그리고, 이거” 사이에는 약 20초의 심장 떨리는 공백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거’는 얼마 동안 진행되었을까?

1) 18초
2) 20초
3) 27초
4) 36초
5) 41초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4) 반딧불이
2점 문제 – 1) 2) 4)
3점 문제 – 5) 밀당

[실전! 말하기 전략]* UV, 음악적 지분차로 총격전
상대를 속이려면 진짜로 해야 되는 거예요. 진짜는 진짠데, 사실 진짜 진짜는 아니지. 몰랐나?

* 기름 값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아, 그거? 길이 좀 늘어났을 거예요. 내가 좀 늘려놨거든.

* 국민들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만 하지.
하긴…당신이 얼마나 겁 많은 사람인지 아는데!

글. 최지은 five@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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