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4일
2011년 5월 24일
MBC플러스 밤 11시
전 OB베어스 투수 박철순은 ‘불사조’라 불렸다. 1997년 4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그의 은퇴식에서는 예의 그 노래,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흘러나왔다. ‘이제 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 친구여, 난 내 인생을 충실히 살았고 수많은 일을 겪었다. 무엇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 소유하는 만족도, 잃는 좌절도 겪었다. 난 내 인생의 길을 계획했고 최선을 다해 걸어 왔다’ 이 노래 가사가 곧 박철순의 인생이다. 계속된 부상과 수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공을 놓지 않았던 박철순. 오늘 에서는 ‘끝날 때까지는 끝나는 게 아닌’ 스포츠, 야구의 의미를 온 몸으로 보여 준 그의 인생을 되짚어 본다.
2011년 5월 24일
2011년 5월 24일
QTV 밤 11시
우리나라에서 주부는 곧 엄마의 동의어다. 전업주부든, 사회생활을 병행하든 가사일의 책임은 엄마에게 더 무겁게 지워진다. 그래도 최근에는 아빠가 전업주부의 역할을 맡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 있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가정의 엄마를 바꿔 생활해 보는 에서 오늘은 전업주부 6년차 살림꾼 아빠와 이제 막 전업주부의 세계에 발을 들인 초보 전업주부 아빠가 자리를 바꾼다. 스타킹으로 먼지떨이를 만드는 살림꾼 아빠와 대충 쌓아 둔 옷 더미에서 아이들 옷을 골라 입히는 초보 아빠가 벌일 좌충우돌 비교 체험기가 기대된다. 하지만 더 기대하는 것은 주부의 임무를 자신과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많은 아빠들의 반성과 공감이다.
2011년 5월 24일
2011년 5월 24일
마지막회 MBC 밤 9시 55분
는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이가 바뀐다는 설정도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눈다는 이야기도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가난해도 선량하게 살아왔던 소외된 민중들이 주인공이 되어 아래에서부터 세상을 뒤엎는 그 통쾌함이 를 견인한 힘이었다. 마지막 회에서 결국 아래적은 민심이 천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드라마에서라도 이를 보고 싶은 마음과 실패한다 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교차한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했다. “나의 실패가 여러분의 실패는 아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갈 길을 가야 한다.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래적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 아니듯, 실패 또한 우리의 실패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제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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