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일
2011년 4월 2일
온스타일 토 밤 11시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받는’ 냉정한 패션계에도 재도전의 바람이 불었다. 정확히 말하면, 미션을 제대로 이해한 도전자들이 한 명도 없다는 이유로 각 미션마다 한 명의 탈락자를 선정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고 전원 통과를 시킨 것이다. 오늘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더욱 냉정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서울패션위크에 컬렉션을 선보일 최종 3인을 뽑는 미션인데다, 지난주 규칙 위반으로 인해 탈락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모든 도전자가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이 무시무시한 미션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만약 김진이 최종 3인으로 결정될 경우, ‘김진 탑3 내정설’을 제기했던 도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2011년 4월 2일
2011년 4월 2일
KBS2 토 밤 10시 10분
알고 보면 재밌고, 모르고 보면 궁금해진다. 매주 미술과 클래식에 대한 딱딱한 정보 대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은 이미 명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수다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설명서처럼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네덜란드 속담’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돈을 물 쓰듯 쓴다’와 같은 우리나라 속담을 발견하게 된 사연, 오페라 의 ‘서곡’이 다른 오페라에서 재활용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토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은 다 끝났고 MBC 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밤 10시, 이 애매한 시간에 을 시청하는 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재미, 의외의 상식이 기다리고 있다.
2011년 4월 2일
2011년 4월 2일
KBS2 일 오후 5시 20분
“오늘 마라톤 뛰다가 죽는 줄 알았다. 야구 32년 하면서 20km를 뛰어본 적이 없다. 제일 많이 뛴 거리가 8km가 다였다.” ‘남자의 자격’의 새 멤버로 합류한 ‘양신’ 양준혁이 첫 미션으로 마라톤을 완주한 후 본인의 트위터에 귀여운 후기를 남겼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직 ‘5대 기획’을 안 겪어본 신입생의 입에서 나온 귀여운 엄살이다. 이윤석처럼 일주일의 대부분을 방송국이 아닌 도배학원에서 보내고 심지어 도배하다가 다친 손으로 드럼을 쳐봤는가, 아니면 김태원처럼 합창단 안무 때문에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구박을 받아봤는가. 그것도 아니면 ‘1박 2일’의 새 멤버 엄태웅처럼 6개월 지옥 코스를 하루 만에 마스터해봤는가. 현재 상황이 무척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니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가벼운 환영식을 만끽하길 바란다.

글. 이가온 thir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