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오후 6시 20분
5주간의 예능 프로그램 결방 끝에 이 돌아온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산은 만만치 않다. ‘철도 대장정 20경기 중 10승을 달성 하라’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 기차가 정차하는 지역의 승률 5할 이상 사회인 야구팀과 야구 경기 한 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의 승률이 2할도 안 되는 상황인데다, 지난 회 제1대 ‘워스트 플레이어’로 뽑힌 김성수는 아예 경기 출전조차 불가능하다. 에이스 투수인 김성수가 벤치를 지켜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들이 믿을 것은 오로지 자신과 동료들뿐이다. 첫 격전지 천안에서 그들은 과연 1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OCN 밤 9시 45분
감각적이고 리얼한 액션, 웅장한 스케일, 최고시청률 4%라는 수식어만으로 미국 드라마 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에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설명이 더해져야 한다. ‘피와 모래’(Blood and Sand)라는 부제가 대변하듯 화면의 절반은 살을 도려내고 피 튀기는 검투 액션을 선보인다. 노골적인 노출과 생생한 폭력, 선정적 장면 때문에 성인물 등급 받는 것이 당연해 보일 정도다. 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는 15분 분량의 ‘메이킹 필름’을 주목해 보자. 주연배우 ‘앤디 위필드’의 후일담과 대규모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씬의 비밀이 밝혀진다.
SBS 밤 11시 20분
지난 3월 29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한적한 숲속에서 의문의 슈트케이스가 발견됐다. 자물쇠로 채워진 트렁크 속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여성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사체의 관절들은 모조리 꺾여 있었고,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의 목은 예리한 칼날에 의해 잘려나갔다. 그로테스크한 이 사연의 주인공은 2006년 일본인과 결혼한 제주도 출신의 30대 한국여성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어떻게 일본에 오게 됐고 비참하게 죽은 것일까. 가 그녀의 삶을 추적한 결과 한국인 여성의 위장결혼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마주하게 된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글. 원성윤 twelv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