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 호오오옹철~ 금발 노홍철 / 호오오옹철~ 태몽은 용꿈 / 너무 좋아요 ~ (호오오옹철) 13층 기적 / 호오오옹철~ 소녀대통령 / 호오오옹철~ 화려한 용모 / 호오오옹철~ (너무 좋아요) 순수한 영혼 / 너무 좋아요 거룩한 일생 / 위인 노홍철 – 지금 노홍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
‘돌+아이’, 계속 가는 거야!
노홍철
노홍철
노성철 : MBC 에 몇 차례 출연한 노홍철의 형. 노홍철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홍철이 “공부 잘하는 형”이라고 말하는 카이스트 출신의 수재다. 노홍철은 형과 달리 적성 검사에서 예능 관련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대에 진학했고,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도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을까봐 한동안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노홍철이 엇나가지 않고 자랄 수 있었던 건 노홍철의 행동에 대해 “그건 나쁘니까 안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던 부모님의 믿음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이정재 : 배우. 노홍철이 고교 시절 개교 10주년 행사를 했던 학교에 찾아온 바 있다. 당시 노홍철은 학교 안에서 이정재의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하며 “10년 뒤에 내가 반드시 저 자리에 선다”고 얘기했다고. 당시 노홍철은 자신의 사인에 ‘슈퍼스타 노홍철’이라는 사인을 해서 돈을 받고 팔았고, ‘선험’을 좋아해 “‘중딩’ 때는 ‘고딩’ 형님 하는 거 하고, ‘고딩’ 때는 대학생들 하는 거하다” 성인비디오에서 지금의 말투를 배우기도 했다. 또한 군대에서는 이등병 시절 병장의 뒷목에 손가락을 찌른 뒤 어느 손가락인지 맞춰보라고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지금처럼 입을 벌리고 사진을 찍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예계에 있으면 끼 많고 톡톡 튀는 사람이겠지만 일반 사회에서는 그의 생활기록부에 적힌 대로 “과도하게 적극적”이라는 말을 들을 만 했을 듯.

닥터 노 : 노홍철 자신이 만들었던 캐릭터. 군 제대 후 장래를 걱정했던 노홍철은 “넌 성격은 좋아”라는 친구들의 말에 전공이던 기계과에서 실습 시간에 쓰던 흰 가운을 입고 자신을 ‘닥터 노’로 소개, 성격 개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닥터 노의 성격 클리닉’을 열었다. 또한 그는 공부 못하는 애들에게는 “꼴찌들아 시작해 볼까”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과외를 시작, 아이들이 재밌는 그와 함께하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들었다. 노홍철은 이런 친화력을 바탕으로 2002년 월드컵 당시 ‘홍철 팡팡세트’, ‘홍철 눈부셔 세트’등의 응원 도구를 팔았고, 자신이 가이드를 하는 중국 여행 ‘홍철 투어’도 했다. 결국 노홍철은 여러 차례 방송을 타고, 친분이 있던 힙합그룹 CB매스의 공연에서 사회를 보다 Mnet 를 진행한다. 자기 자신이 캐릭터가 된 타고난 예능인의 방송 진출. 당시 Mnet의 한동철 PD는 “끼를 타고 났다. 자기만의 캐릭터와 유행어, 개성 있는 진행방식이 있어 방송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석 : MBC 에 노홍철을 캐스팅한 연출자. 공중파 진출 초기 당시, 노홍철은 MBC 예능국장 김영희에게 “에이 요 형님!”이라고 말해 그에게 “미친놈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들었고, 에서는 군인 시절 바지에 대변을 본 사연까지 말하는 등 온갖 별난 사연으로 팬과 안티를 동시에 모았다. 하지만 남들보다 훨씬 많은 별난 사연을 가졌고, 그것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노홍철의 캐릭터는 토크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난 물고기를 못 먹는다. 싫은 걸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는 그의 태도와 공연이 끝난 뒤 쓰레기를 줍는 의외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호감을 얻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되 절대 잘못된 일은 하지 말자”인 자신의 좌우명을 대중 앞에서 실천하며 사랑받기 시작한 셈.

유재석 : 에 함께 출연하는 MC. 유재석이 “방송 및 삶에 대해 조목조목 자상하게 조언”해 자신이 몰던 차에 그의 사진을 붙여 놓을 만큼 그를 따른다. 또한 유재석은 에서 노홍철의 ‘마법의 구두’부터 그의 뱃살, 부정확한 ‘번데기 발음’ 등을 끊임없이 지적해 그가 감추고 싶은 약점들을 들춰낸다. 이는 늘 자신감이 지나칠 만큼 넘쳐 오히려 비호감이 될 수 있는 ‘돌+아이’에게 인간적인 약점을 부여해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노홍철이 정준하의 말을 믿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 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도록 한 것 역시 유재석이었다. 박명수가 그러하듯, 노홍철 역시 유재석을 통해 다듬어지지 않았던 자신의 캐릭터를 방송에 적합한 모습으로 가지게 되었다.

김태호 : 의 연출자. 처음에는 그저 ‘돌+아이’같던 노홍철은 을 통해 자신이 결벽증이 있고, 형이 있으며, ‘위인 노홍철’을 통해 그가 예전부터 별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자 노홍철’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노홍철의 별난 캐릭터가 대중화 된 지금, 은 노홍철의 실제 모습을 TV 안으로 끌어 들이며 그의 캐릭터를 발전시켜준다. 또한 그 과정에서 노홍철은 천진난만한 ‘돌+아이’에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에서 모든 출연자들을 속이고 돈가방을 차지한 이후, 그는 ‘꼬리잡기’, ‘의상한 형제’ 등 비슷한 성격의 에피소드에서 계속 사람들을 속이며 사건을 복잡하게 꼬아 에피소드의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가상의 캐릭터 같은 ‘돌+아이’와 현실에서 누구에게나 친밀하고 언변에 능한 그의 모습이 더해져 의 신형 엔진이 된 셈. 실제로 노홍철은 군 제대 후 노점에서 장사를 하다 단속반에 걸리자 자신을 “정말 모범적인 시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빨간 색 속옷을 가져다 타블로의 것이라고 속여 팬들에게 팔기도 했다.

송형석 : 에서 노홍철의 정신 상태를 분석해준 정신과 전문의. 그는 노홍철에게 “겉으로는 쾌활하지만 속은 우울하다”며 “우울한 걸 커버하기 위해 아름답고 행복한 판타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노홍철에게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도 말했다. 물론 노홍철은 여전히 유쾌하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서 정준하와 갈등을 겪는 등 돈 문제를 신경 써야 하고, 괴한에게 폭행도 당하며, 논란에도 휘말린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늘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을 폭행한 사람이 정신 상태가 불안정했다는 말을 듣고 용서해주는 것이 노홍철의 매력이다. 하지만 그도 언제나 천진난만한 ‘돌+아이’로 살아갈 수만은 없다. 그는 건강하고 밝게 살고픈 자신의 바람과 현실의 마찰을 어떻게 극복할까.

장윤정 : 얼마 전까지 연인이었던 오랜 친구. 결별 당시 노홍철은 결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노홍철이 애정 문제에 대해 말해야 할 의무는 없고, 연애 문제는 상대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늘 밝은 이미지를 가졌던 노홍철에게 이런 일은 처음 겪는 것이었고, 그는 자신이 현실 속의 인기 연예인이라는 것을 새삼 자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메인 MC는 꿈도 안 꾼다”고 말했던 그는 이제 SBS 의 ‘골드 미스 다이어리’에서는 메인 MC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조로 삼았던 긍정의 남자가 평지풍파를 겪으며 진지한 일의 영역에 들어왔다. 평생 별나게 살았고, 별나면서도 사랑받았으며, 별나게 사는 것이 일이 된 남자. 그가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하는 현실의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그래, 가는 거야!”를 계속 외칠 수 있기를.

Who is next
노홍철과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 중인 신봉선과 SBS 의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 중인 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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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명석 two@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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