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명사]1. 이치에 맞지 않는 언행을 널리 아우르는 말
2. 그로디망. 네가 지금 던지는 그 멘트가 사람의 말은 아니겠지-

흔히 좋지 못한 타이밍, 적절하지 못한 비유, 옳지 못한 판단에 근거한 말이나 행동을 아울러 ‘무리수’라고 칭한다. 본디 ‘무리수’(無理手)는 바둑 용어로 이치에 맞지 않으며 억지를 부리는 수를 이르는 단어인데, 일상생활에서도 악수를 두는 상황을 바둑에 빗대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일상 언어로 널리 사용되는 바둑용어로는 초반에 돌을 벌여 후일을 도모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 포석 (布石), 스스로를 위기에 처하게 하는 자충수(自充手),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게 하는 좋은 수를 뜻하는 묘수(妙手) 등이 있다.

수학적으로 무리수(無理數)는 유리수에 반하는 개념으로, 실수이면서 정수나 분수의 형식으로 나타낼 수 없는 수를 뜻한다. 그러므로 무한히 반복되는 소수라 할지라도 분수로 표기 방법이 존재하는 순환하는 무한소수는 무리수에 속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 π 와 같이 직접 소수의 끝을 계산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리수인 수들이 무리수에 속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개념을 구구단도 아직 정복하지 못했을 정도로 수학은 물론 산수에도 젬병인 기자가 설명하려고 덤비는 시도야 말로 무리수에 다름 아니다.
용례[用例]* 피로한 그녀의 레알 돋는 무리수
* 학생들 복장 터지게 하는 무리수가 요기잉네!
* 누난 너의 그 무리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라디리다랏두
* 박사님…….. 그건 좀 무리수…… 아, 아닙니다요. 마음대로 하십쇼.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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