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유혹> 5회 SBS 저녁 8시 50분어차피 5회 시작과 함께 1~4회의 요약분이 방송되긴 하지만 노파심에 설명하자면, 아란(이소연)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안 현우(한상진)는 피나는 재활 훈련과 간호사 재희(홍수현)의 헌신으로 점점 회복된다. 문득 불안해진 아란이 별장으로 찾아오지만 휠체어에 앉은 현우와 재희는 현우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척 연기하고, 주승(김태현)으로부터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란은 중절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그런 아란에게 또다시 상처받은 현우는 점점 분노하고, 병원 앞에서 마주친 아란을 피해 도망친다. 다음 회부터 ‘페이스 오프’되어 나타날 현우는 그렇다 쳐도 아란의 뒤를 캐는 도련님 현민(김동건)과 아란에게 “널 붙잡고 같이 물에 빠지는 수밖에”라고 선언한 동창생 연재(강유미)의 목숨이 더 걱정되는 것은 왜일까.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5> 1~4회 채널 CGV 밤 10시범죄 현장을 해석해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추측해 내는 프로파일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미드 뿐 아니라 <혼>과 같은 한국 드라마에도 등장할 만큼 친숙해졌다. FBI 최정예 요원들이 모인 행동분석팀 BAU(Behavior Analysis Unit)의 활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시리즈다. 마음만은 언제나 BAU와 함께 있는 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작진들은 전 시즌 마지막에서 애런 ‘하치’ 하치너 팀장(토마스 깁슨)을 사경에 처하게 했고, 시즌 5에서는 그 다음부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의 없는 세상이지만 드라마 속 영웅들은 때가 되면 돌아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MBC 밤 11시 10분이제 더 이상 ‘강부자’는 배우의 이름이 아니다. ‘강남 부동산 부자’라는 신조어가 우리에게 더 익숙해졌다는 것은 ‘강남=부동산=부자’라는 암묵적인 등식이 성립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2001년 이후 거대한 개발 이익의 결정체가 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가질 수 있을까. 에 의하면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전, 현직 고위공직자가 307명에 이른다. 공직자 인사청문회의 단골 메뉴가 투기 논란인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개그 콘서트>의 ‘행복 전도사’ 가 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남의 아파트 두 채만 팔아도 살 수 있어요! 다들 강남에 아파트 두 채씩은 있잖아요!”의 ‘우리’가 누군지 이제 알겠다. 아니, 왜 그런 눈으로 보나? 전세금 대출 이자 갚느라 알바 뛰는 사람들처럼, 주택 청약 통장 들고 벌벌 떠는 사람들처럼.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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